넷마블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177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했다. 4분기 해외매출 5340억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실적을 이끌었다.
7일 넷마블은 2023년 4분기 및 연간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매출 2조501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2년과 비교했을 때, 6.4% 감소한 수치지만, 폭은 크지 않다. 누적 영업손실은 696억원, 당기순손실은 3313억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만 살펴봤을 때는 매출 66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3%, RPG 38%, MMORPG 9%, 기타 10%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방치형 게임인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과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업데이트에 따른 매출 증가가 주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당기순이익에서는 적자를 지속했다. 넷마블은 195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보유자산 매각으로 인한 법인세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해외매출 비중이 도드라진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40억원으로 전체 매출 중 80%다. 지난해 전체를 봤을 때는 해외에서만 2조7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23년 전체 누적 매출 중 83%를 기록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해 출시를 목표했던 게임들의 개발 일정이 지연되며 7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하지 못했다”면서도 “4분기 턴어라운드로 재도약을 위한 전기(轉機)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아스달 연대기’, ‘나 혼자만 레벨업’ 등 기대작들의 출시가 예정된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게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상반기에 ‘아스달 연대기: 세 개의 세력’과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 ‘레이븐2’,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 등 신작 4종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제2의 나라: Cross Worlds’ 중국 출시도 계획하고 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