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의 지난해 매출이 모두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에서는 일부 희비가 갈렸다.
8일 KT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을 26억3870억원으로 공시했다. 이는 상장 이후 역대 최대 매출이다.
앞서 SKT와 LG유플러스도 공시를 통해 전년 대비 연간 매출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매출은 SKT 17조6084억원, LG유플러스 14조3726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8%, 3.4%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에서는 일부 차이를 보였다. SKT는 3사 중 유일하게 영업이익에서도 성장세를 보였다. SKT의 영업이익은 1조7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했다. SKT는 지난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아래 추진해 온 사업들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사업은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KT는 1조6498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전년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이는 전년인 지난 2022년 서울 마포 솔루션센터를 약 750억원에 매각하며 반영됐던 일회성 이익이 지난해 없어지며 발생한 역기저 효과다. KT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B2B(기업 간 거래) 모두 순항 중이다. 무선 사업에서는 5G 보급률이 지속 확대되고 있다. 기업서비스 사업 또한 디지털전환(DX) 수요가 늘고, 인공지능컨택센터(AICC)가 성장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전년 대비 7.7% 하락한 998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년에 이어 1조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것에는 실패했다.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영향으로 풀이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초 고객정보유출과 디도스 공격에 따른 접속 장애 등의 논란을 겪었다. 이에 사이버 보안을 강화하겠다며 1000억원대 대규모 투자를 약속, 집행한 바 있다.
통신 3사는 올해에도 AI 등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SKT는 올해 AI 사업이 본격적인 매출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AI엔터프라이즈·AI반도체는 시장 수요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빠르게 매출을 확대한다는 전망이다. AI 서비스인 에이닷(A.)도 올해 킬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한다.
KT는 지난해 출시한 초거대 AI 서비스 ‘믿음’을 바탕으로 고객사에 맞춤형 거대언어모델(LLM)을 제공,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LG유플러스도 AI를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전환(DX)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에 집중, 신성장 동력을 키워낸다는 전략이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