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CA협의체 위원회 구성…“계열사 통제 강화”

카카오 CA협의체 위원회 구성…“계열사 통제 강화”

기사승인 2024-02-13 16:18:43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박효상 기자 

카카오가 CA협의체를 통해 계열사에 대한 투자 및 지분매각 등에 대한 통제를 강화한다.

카카오 CA협의체는 13개 협약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13일 그룹협의회를 열었다. CA협의체는 카카오그룹의 이해관계를 조율, 컨센서스를 형성하는 독립 기구다.

이날 회의에서는 CA협의체를 통해 계열사의 신규 투자 집행 및 유치, 지분 매각, 거버넌스 변경 등에 대한 프로세스를 강화해 시행하기로 했다. 협약 계열사는 최종 의사결정 전 CA협의체 각 위원회에 리스크를 검토받고, 준법경영 감시 외부 기구인 ‘준법과 신뢰 위원회’의 보고를 거쳐야 한다.

협약 계열사들이 거쳐야 할 위원회 5곳도 함께 설치됐다. CA협의체 아래 △경영쇄신위원회 △전략위원회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ESG위원회 △책임경영위원회를 두기로 했다. 필요에 따라 특수목적의 TF를 유연성 있게 운영하는 것도 가능하다.

경영쇄신위원회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이 위원장을 맡는다. 그룹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전략위원회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위원장을 맡아 그룹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핵심 현안과 KPI, 투자 등을 검토한다.

카카오그룹 브랜드 및 메시지 전략을 강화할 브랜드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으로는 이나리 전 컬리 커뮤니케이션 총괄 부사장이 영입됐다. 이 위원장은 삼성그룹 제일기획 상무,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 초대 센터장, 중앙일보 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ESG위원회와 책임경영위원회는 권대열 위원장이 겸직을 맡아 이끌게 됐다. ESG위원회는 준법과 신뢰 위원회와 협업한다. 책임경영위원회는 정기 감사와 윤리, 법무 이슈 등을 다룬다.

각 위원회는 영역별로 그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아젠다를 발굴하고, 방향성과 정책 관련 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위원장은 이러한 내용을 참고해 각 협약 계열사에 참고 및 권고 의견을 결정하고, 담당 분야에 대한 그룹차원의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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