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길현 데브시스터즈 최고 경영자(CEO) 내정자가 약 4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22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내정자는 20일 장내에서 주식 8131주를 주당 4만7268원에 매수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자사주 매입이 공식 취임에 앞서 책임 경영에 대한 조 내정자의 의지를 표명한 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회사 성장성에 관한 자신감이라고도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이번 CEO 내정자의 자사주 취득은 개인 판단에 따라 진행됐다”며 “주주가치 제고와 더불어 회사에 대한 믿음, 미래 성장 및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와 확신을 바탕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흑자 전환을 넘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이익 창출을 목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 11일 데브시스터즈가 모바일 게임 트렌드인 캐주얼에 잘 부합하는 회사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게임사 중 가장 빠른 비용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신작 3종 출시 전망으로 구조적 흑자 진입할 거라고 평가했다.
조 내정자는 ‘쿠키런: 킹덤’을 만들어 흥행을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에 데브시스터즈에 합류한 조 내정자는 데브시스터즈 산하에 설립된 스튜디오킹덤 공동 경영을 맡아왔다.
그는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최고 경영진 체제 출범을 예고한 지난 1월부터 핵심 의사결정에 참여하며 회사를 이끌고 있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 정식 선임 후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퍼즐 어드벤처 신작 ‘쿠키런: 마녀의 성’을 지난 15일 출시했다. 한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초기 유저 유입 및 매출을 안정적으로 도출하고 있다. 지난달 크래프톤과 쿠키런 인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회사 핵심 사업인 모바일 게임을 기반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만들어가고 있기도 하다. RPG ‘쿠키런: 킹덤’이 세계관을 대규모 확장한 3주년 업데이트를 기점으로 긍정적인 매출 추이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에서도 이달 현지 오리지널 콘텐츠를 추가로 선보이며 매출 순위를 14위까지 상승시키기도 했다.
유채리 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