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감 “유보통합서 장애영유아 전담 교사 비율 늘려야”

조희연 서울교육감 “유보통합서 장애영유아 전담 교사 비율 늘려야”

서울시교육청, 장애아전문어린이집 현장 방문 및 간담회
현장에선 “교사 대 학생 비율 2대1은 돼야”

기사승인 2024-04-15 15:01:38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어린이집에서 열린 ‘장애아전문어린이집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원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유민지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유보통합 과정에서 장애영유아들이 충분한 보육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교사와 원아 비율을 개선하는 것에 공감했다. 유보통합은 정부가 추진하는 저출산 대책 연계 사업으로 어린이집 보육과 유치원 교육을 하나의 기관으로 일원화하는 정책이다. 오는 2025년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다.

조희연 교육감은 15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어린이집에서 열린 ‘장애아전문어린이집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갖고 유보통합 추진 관련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유보통합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이라는 국가적 관심체계가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이관되는 것”이라며 “현장의 세세한 이야기를 듣고 이관 받는 입장에서 유보통합을 잘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조희연 교육감은 또 “장애학생들이 좋은 교육을 받는 사회는 곧 비장애인도 좋은 교육을 받는 사회”라며 “속도는 느리지만 우리 사회는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15일 서울 마포구 우리마포어린이집에서 열린 ‘장애아전문어린이집 현장 방문 및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유민지 기자

간담회에는 서울시교육청 관련부서, 어린이집 원장, 보육교사,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장애아동은 영유아시절 조기개입 해야 아동의 행복한 성장을 이끌고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현장의 전문는 내년부터 실시할 유보통합 과정에서 교사와 장애영유아 비율이 2대 1이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정숙 우리마포어린이집 원장은 “장애영유아는 관찰이 매우 중요해 개별 프로그램으로 돌봐야 한다. 특히 발달장애의 경우 6개월만 늦어져도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우리 어린이집은 교사 대 학생 비율은 3대 1”이라며 “현장에서 장애영유아들이 충분한 보육서비스를 받으려면 2대 1은 돼야 한다”고 부연했다.

학부모들도 교사 대 원아 비율이 높다고 지적했다. 쌍둥이 중 막내가 자폐진단을 받은 학부모 A씨는 “저도 제 자식이지만 아이를 돌볼 때 너무 힘들다”며 “한 명의 교사가 케어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아 선생님들이 힘들 것 같다”고 공감했다. A씨는 “아이들도 학생들도 모두 행복하기 위해서 교사 비율 부분이 가장 먼저 개선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애아동에 대한 차별적 시선을 개선하는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우리마포어린이집의 일반학부모 대표인 B학부모는 “장애아동과 함께 교육하는 곳이라 이 어린이집을 선택했으나 가까운 지인만 봐도 차별적 시선이 있었다”며 “국가적으로 부모들 시선 바꿀 수 있는 교육 진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민지 기자 mj@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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