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 노동단체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캠페인단)이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2024 최악의 살인기업' 선정식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2024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롯데건설을 선정했다. 캠페인단은 지난해 롯데건설에서 사고로 사망한 노동자는 총 5명이고, 모두 하청업체 노동자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공동 2위에는 한화와 현대건설(각 4명 사망), 공동 4위에는 현대삼호중공업, 디엘이엔씨, 중흥토건(각 3명 사망)을 선정했다. 모든 기업의 사망자는 하청 직원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경규 녹색정의당 의원은 "한해 2000명 노동자가 퇴근하지 못한다. 모든 원인들이 따지고 보면 기업의 이윤을 위해 비용을 절감하고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벌어지고 있는 일"라며 "이번 선정식을 통해 대한민국이 산재 없는 나라 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캠페인단은 특별상도 발표했다. 특별상에는 우아한청년들과 검찰이 꼽았다.
이들은 선정 이유에 대해 "우아한청년들은 실적에 따른 보상 체계가 과속을 조장해 노동자 사고와 사망을 야기, 검찰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시행 3년 차이지만 검찰이 경영 책임자를 수사하거나 기소하는 일은 드물다"라고 밝혔다.
박효상 기자 tina@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