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340만3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 분기 기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달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139만2천명으로 코로나19 이후 월별 방문객 최대치를 경신했다. 1분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같은 기간의 88.6%를, 지난달 방한 관광객은 2019년 같은 달의 97.1%를 각각 회복했다.
특히 1분기 10대 주요 방한 시장 가운데 절반이 2019년의 방한 규모를 넘어섰다. 대만(30만6000명)은 2019년 대비 108.8%에 달했고 미국(24만4000명)은 119.3%, 베트남(11만명)은 100.4%였다.
또 싱가포르(6만8000명·163.3%), 필리핀(10만8000명·109.3%)에서도 2019년보다 한국을 많이 찾았다.
중국은 1분기와 지난달 모두 최다 방한국이었다. 중국은 1분기에 101만5천명이 한국을 찾아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방한한 중국인은 작년 동월 대비 86.3% 늘어난 39만1000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중국은 작년 2월 상대적으로 늦게 해외여행을 재개하며 작년 방한 관광객 수 201만명을 기록했다”며 “이와 비교하면 매우 고무적인 회복세”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방한 시장 1위를 기록한 일본의 경우 1분기 66만6000명이 한국을 찾아 2위였다.
일본은 지난달에는 33만9000명이 방한했다.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국내 메이저리그 개막전 출전과 봄방학을 맞아 전월 대비 2배 가까이 늘은 것으로 보인다.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은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호주는 1분기 5만1000명이 방한해 2019년 대비 146%를 회복했다. 프랑스는 2만7000명이 한국을 찾아 142%의 회복률을, 독일은 3만2000명이 방한해 130% 회복률을 각각 기록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일본 황금연휴인 ‘골든위크’(4월 27일∼5월 6일)와 중국 노동절(5월 1∼5일) 기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0일의 징검다리 휴일 기간 한국을 찾는 일본인은 일일 1만명, 총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문체부는 예상했다.
중국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은 일일 1만6000명, 총 8만명 내외로 내다봤다.
문체부는 방한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중국·일본 등 성숙시장을 대상으로 연령대 다변화와 성별 균형을 위해 힘쓰는 한편 스포츠관광·교육여행 등 관광 콘텐츠 다변화를 추진한다/ 빠른 성장세인 미주·유럽 등 신흥시장을 대상으로는 현지 밀착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