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112억원 ‘역대 최대’…MAU 1800만명 돌파

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112억원 ‘역대 최대’…MAU 1800만명 돌파

대환 중심 여신 성장…1분기말 여신 잔액 41조3000억원
연체율 0.47%…전분기 대비 0.02%p↓

기사승인 2024-05-08 09:13:32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한 1112억원의 순익을 거뒀다고 8일 밝혔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148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늘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과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을 기록했다. 지난 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될 정도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고객 비율)도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20·30대 중에서는 80%가, 40·50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명을 달성했다.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 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어났다. 요구불예금은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된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는 벌렸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 6000억원 증가한 41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실제로, 지난 1분기에도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견조한 성장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 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18%를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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