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모평, 전년도 수능 대비 국어‧수학은 다소 쉽게

6월 모평, 전년도 수능 대비 국어‧수학은 다소 쉽게

영어는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게 출제
글‧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

기사승인 2024-06-04 17:07:35

6월 4일 실시된 6월 모의평가(이하 모평)의 국어와 수학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했을 때 다소 쉽게 출제됐고, 영어의 경우 전년도 수능과 유사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 영역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던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출제 경향은 전년도 수능과 유사했고, 독서와 문학 영역 모두 EBS수능특강에서 상당수가 연계되었다. 문학의 경우, EBS수능특강에서 4작품이 연계되면서 연계학습 및 예년 기출문제를 잘 분석한 학생이라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택과목의 경우 ‘화법과 작문’은 기존에 출제했던 문제 유형에서 크게 벗어남이 없게 출제했고, ‘언어와 매체’는 문법 문항을 조금 어렵게 출제한 것으로 분석된다.

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어려움을 느꼈을 문항은 ‘독서’영역의 12~17번 인문 복합 지문에 있으며 구체적으로 15번과 16번 문항이 다소 어려웠을 것이다. (나)글에서 서술되는 논리학 개념 및 용어는 과거 2018학년도 9월 평가원에서 소개된 적은 있었으나, 15번과 16번 모두 (가)와 (나)에서 서술되는 지문 논리를 명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보기>분석 및 선택지 분석이 가능했기에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문학에서는 20번 문항이 새로 출제되는 유형의 문제였다. 난이도가 높지는 않으나 새로 출제되는 유형으로서 익숙하지 않은 유형이어서 학생들이 문제의 의도를 파악하는 데 다소 힘들어 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의 경우도 전년도 수능에 비해서는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년도 수능부터 달라진 출제 기조에 대비하여 공부를 해 왔기 때문에 작년보다는 체감 난이도가 낮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다면, 공통과목에서는 지나치게 조건이 많은 복잡한 문항이 제외되었음에도 조건에 대한 이해가 정확해야 풀 수 있는 문항들이 다수 출제되었다는 측면에서 체감난이도는 약간 낮아졌지만 어느 정도의 변별력을 갖춘 시험으로 분석된다.

공통과목의 경우, 15번에 배치되었던 수열 문항이 22번 문항으로 이동되는 등 전년도 6월 모평과 일부 구성 상의 변화가 있어 당황한 학생들이 있었을 수 있으나 전반적인 기존 출제 기조는 유지되었다.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작년에 비해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학생들이 어려워했을 문항은 공통과목에서는 14번, 15번, 22번 문항이었고, 선택과목의 경우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모두 28번과 30번 문항에서 어려움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영어의 전체적인 난이도는 1등급 비율이 4.71%였던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6월 모의평가 문제는 지난해 수능 및 9월 모의평가의 출제 경향과는 달리 그 이전의 경향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능과 9월 모의평가는 지문의 문장과 어휘의 난이도가 쉬워진 반면에 추론능력을 필요로 하고 선지가 까다로웠는데, 이번 6월 모의평가는 추상적인 내용이 많이 포함되고 어휘 수준이 높아져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지문 내용에 비해서 선지가 까다로운 문제가 많지는 않았기 때문에, 1등급 비율은 작년 수능보다는 조금 더 올라갈 것으로 생각된다.

문제를 해결하기 까다로운 문항은 내용이나 어휘가 많이 어렵지는 않으나 정답을 도출하기 위해서 추론능력이 필요하고 선지가 까다로운 33번, 순서를 정하기 위한, 눈에 띄는 단서가 없어서 내용을 정확하게 이해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인 36번, 그리고 38번은 눈에 띄는 단서들이 보이지 않아서 답을 고르기가 까다로운 문제였다.

6월 모평의 경우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던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평이하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된다. 국어와 수학의 경우 전년도 수능과의 출제기조를 유지해 체감난이도는 전년도 수능에 비해 다소 쉽게 느꼈을 것이다. 특히 국어의 경우 EBS수능특강과 상당수가 연계되어 연계학습 및 기출문제 분석이 중요하다는 점이 부각되었다. 다만, 영어의 경우 출제경향 변경이 있었기 때문에 향후 9월 모평의 출제 경향 확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영수 기자
juny@kukinews.com
이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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