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장 주재 2차 여야 회동 무산 위기…與 “오늘도 참석 어려워”

국회의장 주재 2차 여야 회동 무산 위기…與 “오늘도 참석 어려워”

추경호 “여야 합의 없이 일방 강행된 본회의서 의장단 구성”
“상임위 협상 시한 못 지켜…10일 의총서 대응 결정”

기사승인 2024-06-07 10:35:45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박효상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 2차 여야 원내대표 회동이 좌초될 위기에 놓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강행으로 국회의장단이 구성된 만큼 2차 원내대표 회동에도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추 원내대표는 7일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취재진과 만나 “여야의 합의 없이 일방적으로 강행된 회의에서 국회의장 선거가 진행됐다. 국민의힘이 강한 항의를 했고 당일 (원내대표) 회동도 응하지 않았다”며 “이날도 우 의장이 주재한 회동에 참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대 국회의장은 당선인사에서 국민을 바라보고 국민대표로 여야 간 대화와 타협 등을 잘 이뤄내겠다는 말을 했지만 이번 당선인사는 매우 유감이었다”며 “(우 의장은) 당선인사로 이날까지 상임위 구성안을 제출하라고 일방적으로 말했다”고 비판했다.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이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할 뜻이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는 “소수 야당을 존중하면서 협치를 이뤄달라는 일말의 기대도 물거품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양당 원내대표의 원구성 협상과 의장 회동에 대한 총의를 모아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본회의 참석 여부’에 관한 질문에 “우 의장이 어떤 국회를 만들지 판단할 문제”라며 “민주당을 대변하면서 운영할 것인지 국민의 국회의장으로 역할을 할지는 우 의장의 손에 달렸다”고 답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막기 위해 국민의힘이 원구성을 미루고 있다는 지적에 “(민주당이) 적반하장이다. 전통적으로 법제사법위원장은 2당이 국회운영위원장은 여당이 맡아왔다”며 “국회의 오랜 여야 갈등과 대립 속에서도 선배 의원들이 만든 관례”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2당이자 여당인 국민의힘이 맡아야 할 상임위원장을 억지로 거대 야당이 독점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일방 독주로 국회를 운영하는 자체가 얼토당토않다.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추 원내대표는 우 의장의 상임위 구성안 제출 시한은 지킬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상임위를 포함한 (구성안은) 제출할 수 없다”며 “원구성과 관련된 내용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겠다”고 답했다.

한편 전날 우 의장 주재로 열린 1차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추 원내대표의 불참으로 우 의장과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만 접견하는 자리가 됐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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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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