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가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과 서비스 부문에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5월 생산자물가가 올라갔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5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9.25로 전월(119.16) 대비 0.1% 상승했다. 농림수산품(-4.0%)이 내려갔지만 서비스(0.5%)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오르며 10개월 연속 상승했다.
개별 품목별로 보면 농림수산품 물가는 수산물(0.6%)이 올랐으나 농산물(-7.5%), 축산물(-1.3%)이 내려 전월 대비 4.0% 하락했다. 공산품 물가는 1차 금속제품(1.3%) 등이 올랐으나 석탄 및 석유제품(-3.5%),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3%) 등이 내려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도시가스(5.3%)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정보통신 및 방송서비스(2.4%),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2%) 등이 올라 전월 대비 0.5% 올랐다.
공급물가지수는 원재료(1.2%), 중간재(0.1%), 최종재(0.1%)가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2% 올랐다. 공급물가지수는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세부적으로 보면 원재료는 국내출하(-2.8%)가 내렸으나 수입(2.4%)이 올라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중간재는 국내출하(0.1%), 수입(0.1%)이 모두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0.2%), 소비재(-0.9%)가 내렸으나 서비스(1.0%)가 올라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0.1% 내렸다. 전력·가스·수도및폐기물(0.5%)과 서비스(0.5%)가 올랐지만, 농림수산품(-4.0%), 공산품(-0.2%) 등이 내린 영향이다.
유성욱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5월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과 축산물을 중심으로 하락하고 공산품은 보합수준을 유지했지만,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산업용 도시가스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서비스도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