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원장’ 출신 인요한, 최고위원 출마…“원희룡 당선시킬 것”

‘혁신위원장’ 출신 인요한, 최고위원 출마…“원희룡 당선시킬 것”

“아직 혁신 끝나지 않아…원희룡 부탁 거절 어려워”
“민주당, 협치 가능한 과거 모습으로 돌아와야”

기사승인 2024-06-25 16:08:01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 사진=윤상호 기자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이 원희룡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여 전당대회 최고위원 출마를 결심했다. 원 후보의 러닝메이트가 된 만큼 당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인 의원은 2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최고위원에 출마하기로 결단을 내렸다. 원 후보는 제가 가장 어려운 시기에 (저를) 위로하고, 험지 출마 (요구에) 응해줬다”며 “인간적으로 원 후보의 뜻을 거절하기 어려웠다”고 출마 결심의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당사를 언급하며 “이 자리에서 혁신위원장을 6주간 했지만, 혁신은 끝나지 않았다. 좀 더 혁신되는 것을 봐야겠다”며 “대통령실과 원만히 소통하고 호흡을 맞춰 윤석열 정부의 나머지 3년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게 소박한 희망”이라고 전했다.

인 의원은 추경호 원내대표의 사임도 출마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내대표가 갑자기 사임해 힘들지만, 누군가 나서 이 당을 수습하는 데 힘을 써야 하기에 출마했다”며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고 한 달 동안 열심히 뛰어 원 후보가 당대표에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원만한 국정 운영을 위해 민주당과 협치 여지도 남겼다. 그는 “민주당이 정신 차려서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협치와 화합을 하길 바란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종필 전 총리의 (DJP)연합이 좋은 예”라며 “그런 모습이 많이 사라지고 당이 사유화돼 많이 아쉬운 점이 있다”고 직격했다.

이어 “얼마든지 (민주당과) 앉아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당을 나눠 따질 때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따라가는 게 아닌 이끄는 나라로 변해가는 만큼 더욱 우리의 이익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 의원은 출마 선언 이후 더 많은 취재진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원 후보의 일정에 동행하냐’는 질문에 “가장 중요한 일은 원 후보가 제일 표를 많이 받아 당선되는 것”이라며 “원 후보가 가거나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을 돕는 ‘장동혁·박정훈 후보’에 대해서는 “우리 당의 후보들은 다 좋은 분들이다. 혁신위원장을 역임하는 시절 사람을 보고 공격한 적이 없다”며 “국민의힘이 선거라는 잔치를 치르고 하나가 돼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지 경쟁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
임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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