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범 A씨의 ‘구명로비’ 녹취록 보도를 전면 반박했다. 해당 녹취록에서 나온 발언을 A씨가 부인했음에도 보도를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한 언론사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을 보도했다”며 “지난달 25일에는 해병대 골프모임 추진 단톡방 내용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는 그 연장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프모임 단톡방) 단독 보도에 C씨로 나온 변호사는 전날 방송에서 B변호사로 나온다. 지난 총선 더불어민주당 경선 참여자이자 박정훈 대령의 변호인”이라며 “한 사람이 사건을 변호하고 공익제보자로 활동해 방송에 출연했다”고 비판했다.
권 의원은 단독보도를 한 언론사가 한 사람을 익명 처리해 제3자인 것처럼 포장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당 변호사의 이력을 알면서도 익명처리해 마치 제3자인 것처럼 연출하고 있다”며 “이는 언론윤리를 포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녹취록에 등장한 A씨는 해당 발언을 부인했다. 임 전 사단장과 개인적으로 전혀 모르는 관계로 주변 지인을 통해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며 “구명로비는 한 적도 없고 할 사이도 아니라는 내용이 보도됐다”고 강조했다.
권 의원은 해당 언론사의 보도가 ‘공작기획’과 다름없다고 소리 높였다. 그는 “허세 사기꾼의 자백에도 보도를 강행한 것은 공작기획”이라며 “상황을 종합하면 A씨의 구명로비 발언은 사기 범죄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허세”라고 말했다.
또 “해당 언론사의 논리라면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는 진작 구속됐어야 한다”며 “(이 전 대표는) 당사자와 직접 통화하고 같이 골프를 친 사람도 모른다는 말을 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사기범죄자의 알량한 허세와 스스로 부인한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며 “방송사가 보도의 가치보다 정무판단을 우선한다”고 비판했다.
임현범 기자 limhb90@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