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개월. 청년들이 졸업 후 첫 일자리를 잡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이다.

통계청은 16일 ‘2024년 5월 경제활동인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5월 기준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청년층(15∼29세)이 처음 취업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1.5개월이었다. 이는 작년보다 1.1개월 길어진 것이다. 관련 통계 문서가 작성된 2004년 이후 역대 최장 기간이다. 

47.7%는 첫 일자리를 3개월 안에 구했다. 30.0%는 1년 이상 소요됐다. 3년 이상 걸리는 비율은 작년 8.4%에서 올해 9.7%로 증가했다.

교육 정도별로 따지면, 고졸 이하가 지난해 1년 2.8개월에서 1년 5.6개월로 2.8개월 늘었다. 대졸 이상도 0.1개월 늘어난 8.3개월로 집계됐다.

최종학교 졸업자 중 지난 5월 현재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129만명으로 작년보다 2만9000명 늘었다. 

기간별로 볼 때, 6개월 미만이 52만5000명으로 40.7%를 차지했다.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사람은 23만8000명이다. 작년(21만8000명)보다 2만명 늘어난 수치. 비중도 17.3%에서 18.5%로 올라갔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취업 시험 준비자는 56만5000명이었다. 작년보다 6만9000명 줄어든 것으로 3년째 감소했다.

공무원 준비 약세가 드러나는 통계도 발표됐다. 준비 분야를 기준으로, 일반 기업체가 작년보다 2.4%p 높아진 29.7%로 가장 많았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는 23.2%로 집계됐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일반 기업체 준비가 공무원 준비를 넘어섰다. 일반직 공무원 준비 비율은 작년에 비해 6.1%p 하락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