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전 탈락’ 박정환, 와일드카드로 바둑삼국지 출전

‘선발전 탈락’ 박정환, 와일드카드로 바둑삼국지 출전

박정환, 와일드카드로 농심신라면배 대표팀 합류
선발전 탈락했지만 와일드카드로 13년 연속 출전
농심신라면배에서 여섯 번 우승, 16승9패 기록 중
시니어 대회 농심백산수배 선수단도 구성 완료

기사승인 2024-07-25 15:45:47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농심배 와일드카드로 태극호에 승선했다. 한국기원

한국 랭킹 2위 박정환 9단이 농심신라면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되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박 9단은 ‘바둑삼국지’로 불리는 농심배에 13년 연속 출전하는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박정환 9단은 지난 17일 열린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국내선발전 최종예선 1차전에서 심재익 7단에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지만, 후원사의 선택을 받으면서 출전 기회를 얻었다.
 
박정환 9단은 농심배에서 16승9패를 기록하고 있다. 만 20세였던 14회 대회에서는 한국 마지막 주자로 출전해 우승을 결정짓기도 했다. 한국 대표팀으로 활약하면서 여섯 번의 우승에 함께 했고, 19회와 22회 대회에서는 앞선 주자가 우승을 결정지으면서 출전하지 않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14회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농심배 데뷔전을 치렀던 박 9단은 이번 26회 대회까지 13년 연속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박 9단이 와일드카드로 결정되면서 한국의 대표팀 진용이 모두 꾸려졌다. 4년 연속 끝내기 주자로 한국의 우승을 안긴 신진서 9단이 랭킹시드로 일찌감치 대표팀에 합류했고, 신민준·김명훈·설현준 9단이 지난 8일부터 2주간 열린 국내선발전을 통과하며 농심배 한국 5연패에 도전한다.

한국과 우승 경쟁을 펼칠 중국과 일본도 대표 선발을 모두 마쳤다. 중국은 리쉬안하오·딩하오·셰얼하오 9단이 국가시드를 받았고, 커제·판팅위 9단이 국내선발전을 통과했다. 일본은 25회 대회에서도 합을 맞춘 이치리키 료·시바노 도라마루·이야마 유타·쉬자위안 9단과 2001년생 신예 히로세 유이치 7단이 출전한다. 제26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9월4일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8일까지 1차전이 벌어진다.

한편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열리는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어니최강전도 3개국 12명의 선수가 모두 결정됐다.

한국은 랭킹시드 유창혁 9단, 와일드카드 조훈현 9단과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서능욱·김종수 9단이 우승컵 사냥에 나선다. 중국은 녜웨이핑·위빈·차오다위안·루이나이웨이 9단이, 일본은 다케미야 마사키·요다 노리모토·고바야시 고이치·왕밍완 9단이 도전장을 내민다. 제2회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개막식은 농심신라면배와 함께 진행되며, 1차전은 10일까지 치러진다.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고 농심이 후원하는 농심신라면배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 시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농심백산수배 세계바둑시니어최강전 우승팀에는 1억8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본선에서 3연승 시 500만원의 연승상금이 지급되며, 이후 1승 추가 때마다 500만원이 추가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1회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이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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