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을 맞아 특별한 전시 동행이 시작된다. 팝아트 대표 작가인 ‘앤디 워홀’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오티즘)를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앤디워홀·리히텐슈타인 등 팝아트 거장 8인의 작품을 전시해 화제인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이 ‘한국 오티즘 작가 초대전’을 통해 ‘장애인식개선교육’에 앞장선다.
최근 예술계에서는 오티즘 작가들의 독특한 감각과 남다른 표현력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국민일보 아르브뤼미술상’이 대표적이다. 발달장애 청년 예술가를 발굴하기 위해 국민일보와 한국 실험미술 거장 원로 미술가 이건용(82) 선생이 앞장서 함께 제정한 상이다.
아메리칸 팝아트 거장전 역시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의 작품에 주목했다. 아시아 최대 규모 팝아트 전시로 ‘앤디 워홀’을 비롯한 거장 8인의 작품 180여점과 국내작가 12인의 작품 70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울러 전시장 내 80여평 공간을 별도로 할애해 오티즘 작가 13인의 작품 31점을 선보이는 한국 오티즘 작가 초대전을 열고 있다.
‘대한민국 장애인 미술대전’과 ‘국민일보 아르브뤼 미술상’ 등에서 수상한 김경두·황성제·최주림·윤진석·심승보 등 작가들이 참여해 미술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작가들의 작품이 장기간 대형 상업전시와 함께 기획 전시된 것은 이번이 국내 최초 사례다.
전시 주최측에 따르면 “초등·중등·고등 학생들이 오티즘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하면서 자연스럽게 ‘장애인식개선교육’ 효과가 있으며, 질문 형식 ‘활동지(워크북)’를 작성하면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를 허물고 자연스럽게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시 주최사 컨텐츠로드 관계자는 “특히 서울시 교육청이 전시 취지에 적극 공감해 서울 소재 초중고 학생들에게 안내를 여름방학 특별한 전시로 소개했다. 학교에서 발송한 관련 ‘가정통신문’이나 ‘e-알리미’ 캡쳐를 지참한 경우 학생들에게 50%할인 및 ‘활동지(워크북)’를 제공한다” 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