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명(어차피 당대표는 이재명)’ 분위기 속에 치러진 8·18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내 비주류 진영을 대표하는 김두관 후보가 최종 12.12%를 얻으며 이재명 후보에 패배했다.
1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전날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에서 김 후보는 12.12%로 최종 2위에 올랐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85.40%로 연임에 성공했다. 청년 세대 대표주자로 나선 김지수 후보 득표율은 2.48%에 그쳤다.
비주류 진영을 대표하며 이재명 후보의 대항마로 나선 김 후보가 다소 낮은 득표율을 보이자 민주당에서 주류 세력을 견제할 유의미한 비주류 세력이 사실상 소멸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 우려했던 ‘구대명(90% 득표로 당대표는 이재명)’은 저지했다는 긍정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 대표가 당대표 연임에 나서는 등 친명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이에 제동을 걸겠다고 손들고 나서는 이는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 일각에서 최근 복권돼 정치 활동이 가능해진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기대를 거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 전 지사가 연말쯤 귀국하면 친문·비명계의 구심점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새로 출범한 이재명 2기 지도부는 2026년 지방선거와 2027년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이재명 사법리스크를 극복하고 당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등의 과제에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