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할 팀은 어딜까.
T1은 오는 24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2024 LCK 서머’ 플레이오프 1라운드 KT 롤스터와 일전을 벌인다.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는 같은 장소에서 오는 23일 경기를 펼친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는 2라운드와 달리 기회가 없다. 5전 3선승제 승부를 펼쳐 승리하는 팀은 2라운드에 올라가지만 패하는 팀은 곧바로 탈락한다.
T1, 5년 동안 KT와 5전제 전승
디플러스 기아가 BNK를 선택하면서 T1과 KT의 ‘통신사 더비’가 성사됐다.
T1과 KT는 한국 e스포츠 초창기부터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두 팀은 e스포츠의 부흥을 나란히 이끌었다. 하지만 롤에서는 항상 T1이 웃었다. 두 팀의 2020년 이후 상대 전적은 18승5패로 T1이 크게 앞서 있다. 이때 5전제 승부를 세 번 펼쳤고 이 역시 모두 T1이 승리했다.
지난해 서머가 대표적이다. 2023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정규 리그 1위를 차지한 KT가 첫 상대로 T1을 지목했다가 일격을 맞았다. 이후 결승 직행전에서 또다시 승부를 펼쳤으나 또 무릎을 꿇었다. 치명적인 2연패를 당한 셈이다.
KT도 할 말은 있다. 2023년 T1과 세 번의 5전제 승부를 펼쳤을 당시, KT는 세 경기 모두 풀세트 접전으로 끌고 갔다. 하지만 마지막 세트를 패배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마지막 단추를 끼우지 못했던 KT가 2024년 여름에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플러스 기아, BNK에 상대 전적 압도
디플러스 기아는 서머 정규 리그에서 13승5패를 달성하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오프 1라운드 상대를 고를 수 있는 권리가 주어지자 디플러스 기아는 정규 리그를 6위로 마무리한 BNK를 골랐다.
단순히 순위가 낮기에 BNK를 선택한 것은 아니다. 2019년 두 팀이 나란히 LCK에 승격한 이후 디플러스 기아는 상대전적 21승5패를 기록하면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스프링과 서머 정규 리그에서 네 번 상대해 모두 승리했다. 2019년 스프링 플레이오프와 2022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CK 대표 선발전 등 5전제 승부에서도 두 번 만나 모두 디플러스 기아가 웃었다.
정글러 컨디션이 관건이다. 올해부터 주전으로 뛰기 시작한 디플러스 기아 ‘루시드’ 최용혁과 BNK ‘랩터’ 전어진 모두 5전제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 전어진은 이번 플레이오프가 처음이기도 하다. 먼저 큰 무대에 적응하는 선수가 웃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