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분기 매출 300억 달러 넘어…“새 AI 칩 블랙웰 11월 양산”

엔비디아, 분기 매출 300억 달러 넘어…“새 AI 칩 블랙웰 11월 양산”

기사승인 2024-08-29 10:22:30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엔비디아 사옥 앞. AP=연합뉴스

인공지능(AI) 반도체의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2분기(5~7월)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28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지난 2분기 300억4000만 달러(40조1785억원)의 매출과 0.68달러(909원)의 주당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시장에서는 287억 달러의 매출과 순이익 0.64 달러를 예상한 바 있다. 2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7%로 시장 예상치 75.5%보다 약간 높았다. 

AI 칩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데이터 센터 사업의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4% 증가한 263억 달러로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252억4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전체 매출의 88%를 차지했다.

게임 부문 매출은 16% 늘어난 29억 달러로 예상치 27억 달러보다 많았다.

분기 매출이 300억 달러를 넘어선 것도 기념비적이다. 지난 1년 전보다 매출은 122% 급증했다. 

3분기(8~10월)에도 호실적이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32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은 75%로 예상됐다. 이는 시장 전망치 75.5%보다 낮았다. 

엔비디아는 오는 4분기(11월~1월)부터 새로운 AI 칩 블랙웰의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4분기 블랙웰의 매출 규모에 대해서는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구체적인 수체를 언급되지 않았다.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칩인 호퍼에 대한 수요는 여전히 강력하며 블랙웰에 대한 기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블랙웰이 출하될 때까지 충족해야 할 수요가 많다. 호퍼가 이를 채워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호실적에도 불구,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7% 넘게 하락했다.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었으나 이전보다 상회폭이 줄어들고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아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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