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부족으로 중단됐던 대구시청 신청사 건립이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2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간부회의에서 시청 신청사 건립 계획의 구체화를 지시했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도시주택국과 협조해서 TF를 구성하고, 11월 정례회 때 설계비 예산을 의회에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시는 현재 신청사건립 기금을 조달하기 위해 2000억원대의 시 소유 공유재산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시장은 이어 추석 연휴 안전 대책과 재정 운용,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지시사항을 내렸다.
홍 시장은 “화재 등 사건·사고 없는 추석 연휴 대비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각 실국에 당부했다.
기획조정실의 ‘국세 세수결손에 따른 하반기 재정운용 대책’ 보고를 받은 홍 시장은 2년 연속 국세 결손으로 인한 어려움을 언급하며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지시했다. 내년에도 지방채 발행 없이 재정을 운용하라고 주문했다.
홍 시장은 이어 퀴어축제에 대해서는 위법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청과 사전 협의를 지시했고,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해서는 K-2 후적지 규제 프리존 지정안의 신속한 추진을 강조했다.
끝으로 홍 시장은 대구경북행정통합과 관련 “전임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논의했던 행정통합은 대구경북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안이었고, 지금 논의되고 있는 안은 시대흐름을 역행하는 도 행정체계를 대구경북특별시로 집행기관화해 강력한 균형발전 정책으로 지방소멸을 막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통합 시한인 8월을 넘겨 장기과제로 전환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하며 앞으로 20년 후가 되면 절반 이상이 소멸하게 될 수 있으므로 새로운 행정체계 개편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