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 대구시 ‘플랜B’ 검토에 반박…이익집단 매도 ‘발끈’

의성군, 대구시 ‘플랜B’ 검토에 반박…이익집단 매도 ‘발끈’

"일방적인 변경 불가"…“당초 목표 충실히 이행해야”

기사승인 2024-09-12 13:25:51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원회와 이장연합회가 지난 6일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토부의 화물터미널 동측안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의성군 통합신공항이전지원위 제공

대구경북신공항 이전 문제를 둘러싼 지자체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의성군이 12일 대구시의 '플랜B' 검토에 반박하는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앞서 10일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산하기관장 회의에서 “TK신공항 공동합의문에 민간공항 터미널은 군위, 항공물류·MRO는 의성에 두기로 명시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북도의 무관심과 의성의 복수터미널 위치에 대한 무리한 요구로 국책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군위군 우보면 단독 부지에 TK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B' 방안을 검토하라”고 대구정책연구원에 지시했었다.

의성군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의성 비안·군위 소보 일대가 법적 절차와 주민투표를 거쳐 최종 선정된 이전지임을 강조했다. 또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결정된 사항이므로 일방적인 변경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의성군은 화물터미널 입지 협의와 관련해 지난달 26일부터 관계기관 간 중재회의를 시작했으며, 오는 19일에는 세부 협의가 예정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경제성, 항공물류 효율성, 미래발전 가능성, 항공기 통행안전성, 군 작전성 등 주요 쟁점사항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성군은 홍 시장의 발언이 국책사업을 의성군의 무리한 요구로 인해 지연되는 것처럼 비춰지게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신공항 건설로 미래를 계획하는 의성군민을 이익집단으로 매도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1일에도 SNS를 통해 “최근 대구시 각종 현안과 갈등을 처리해 가면서 이제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신공항, 맑은 물, 행정통합, 군부대 이전, 신청사 문제 등 대구시의 오래된 숙원들은 이익집단들의 억지와 떼쓰기에 밀려 질질 끌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했다. 

아울러 의성군은 대구시에 특수목적법인 구성 등 당초 목표를 충실히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의성군은 신공항의 성공적인 이전과 공동합의문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대구경북신공항 조기 건설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용 기자
ganada557@hanmail.net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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