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류큐에 패한 창원LG…조상현 감독 “앞선에서 밀렸다” [KBL]

日류큐에 패한 창원LG…조상현 감독 “앞선에서 밀렸다” [KBL]

기사승인 2024-09-23 14:32:26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창원LG과 수원 KT의 경기. LG 조상현 감독. KBL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나선 창원 LG세이커스가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연습 경기에서 외곽 슛 난조를 보이며 패했다.

창원 LG는 22일 일본 오키나와 소재 오키나와 아레나에서 열린 B리그 소속 류큐와 연습 경기에서 67-87로 졌다. 상대 팀 류큐는 아시아쿼터로 LG에 합류한 칼 타마요(필리핀)의 이전 소속팀이다. 지난 시즌 서부 지구 2위(41승 19패)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에 나서 파이널까지 오른 팀이기도 하다. 에이스 이마무라 케이타가 팀을 떠났지만 귀화 선수 알렉스 커크, 외국인 선수 잭 쿨리와 빅터 로에 지난 시즌 KBL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서 뛴 케베 알루마도 포진해 있다.

양 팀은 초반 탐색전을 벌였다. 아셈 마레이의 득점으로 공격 포문을 연 LG는 두경민(5득점)과 대릴 먼로(4득점)가 분전하며 1쿼터를 18-21, 근소하게 뒤진 채 마쳤다. 그러나 LG는 2쿼터에서 상대 내외곽 공격에 고전했다. 쿼터 중반 상대에 엘리웁 플레이를 허용하는 가 하면, 3점슛을 얻어 맞는 등 불안한 수비를 보이며 순식간에 26-39, 13점 차까지 뒤졌다.

쿼터 3분여를 남겨두고 타마요가 골 밑 득점에 성공하며 반등을 노렸지만, 이후에도 점수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다. 마레이도 골 밑에서 블록을 당하는 등 쉽지 않은 경기를 했다. LG는 2쿼터를 32-44, 12점을 뒤진 채 마쳤다. LG는 3·4쿼터에도 역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LG는 3점슛이 잇따라 빗나갔지만, 상대는 수비를 달고도 3점슛을 적중시키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9000여명의 관중을 열광케 했다. 49-66, 17점이 뒤진 채 4쿼터를 맞은 LG는 여러 차례 3점슛을 시도하며 외곽에서 실낱같은 반전을 기대했지만, 그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LG는 20점 차 패배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외곽 슛 난조가 뼈아팠다. LG는 3점슛 성공률 17.9%(5/28)에 그쳤다. 45.8%(11/24)를 기록한 류큐와 대조를 이뤘다. LG는 부상 중인 슈터 전성현의 공백이 아쉽기만 하다. LG에선 마레이(20득점 8리바운드)와 유기상(17득점)이 분전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경기 후 조상현 LG 감독은 “시즌을 준비하면서 좋은 경험을 했다. 많이 부족하다는 걸 느꼈다. 앞선에서 밀리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족한 부분 채워나갈 생각”이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높이에서 장점을 가지려고 타마요를 영입했는데 아직 적응 기간이라 생각한다. 수비 시스템, 공격 타이밍 등이 더 좋아질 것이라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짚고 연습을 통해서 보완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23분을 소화한 타마요는 4득점 3리바운드로 공격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지만, 수비에서는 가능성을 보였다. 장신을 활용해 골밑에서 상대 선수들과 거친 몸싸움을 해가며 적극적으로 수비했다.

조상현 감독은 “아직까진 고참 선수들 중에 부상자도 있다. 처음 손발을 맞추는 부분도 있어서 경기를 20~30점 차로 지는 건 문제가 아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 변화도 주면서 시즌을 잘 준비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 감독은 경기장에 대해선 “선수 때는 이 곳에 못 서봤다. 경기장이 너무 좋더라”고 놀라워했다. 오키나와 아레나는 류큐 구단의 홈 구장으로 지난 2021년 개관한 아시아 최초의 미국프로농구(NBA)식 체육관이다. 최신식 시설과 함께 최대 1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조상현 감독은 한일 양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아시아 다른 나라들에 밀렸던 양국이 젊은 선수들의 동반 성장으로 더 잘하게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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