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순천의 한 도심 길거리에서 1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가 구속됐다.
광주지법 순천지원 정희영 부장판사는 28일 A(30)씨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진행 한 뒤 "주거 부정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 발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전 0시 44분께 순천시 조례동 길거리에서 B(18)양을 흉기로 찔러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크게 다친 B양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숨졌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뒤 인근에서 행인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A씨를 발견해 검거했다.
A씨의 행적을 추적한 경찰은 범행 장소에서 약 1㎞ 떨어진 한 주차장에서 범행에 사용한 흉기를 찾았다.
A씨는 범행 직전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혼자 술을 마신 뒤 흉기를 들고 나와 길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묻지마 범행'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 등을 수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