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던 것이 최근 들어서는 대구가 잡히는 추운 겨울에 부산이나 경남지역의 남해안 어시장이나 공판장에 가면 과거 30여 만원까지 치솟던 가격의 1/5에도 못미치는 가격에 대구를 구할 수도 있다.
이는 부산 등 남해안 광역단체나 기초자치단체에서 대구 수정란을 예산을 들여서 방류한 결과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각 지역 어촌계는 최근까지도 각종 치어 방류에 힘써오고 있다.
10월에 들어서면 부산에서는 어린 보리새우를 방류한다. 올해도 부산 강서구, 사하구, 영도구 연안 해역에 540여만 마리가 방류된다. 이번에 방류할 어린 보리새우는 연구소가 자연산 성숙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확보한 다음 이를 부화시켜 30일 이상 사육한 건강한 종자다.
길이는 2센티미터(cm) 정도다. 보리새우는 오도리, 꽃대하라고도 불리며, 갑각과 배 마디에 갈색의 띠가 있어 다른 새우와 구별이 쉽다. 국내에서는 남해와 서해 연안에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2~3년, 몸길이는 20센티미터(cm) 내외다. 암컷은 최대 27센티미터(cm)에 이른다.
살이 많고 맛이 좋아 새우류 중에는 고급 품종에 속해 어업인의 소득 기여도가 높다. 부산 수산자원연구소는 방류한 어린 보리새우가 내년 가을쯤 성체로 성장해 어업인의 소득 증가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