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가 같은 진영으로 분류되는 윤호상 후보에게 단일화를 제안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선거 완주 의지를 밝히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드러냈다.
조 후보 캠프 공보단은 13일 윤 후보에게 공개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했다. 조 후보 측은 “교육 개혁을 위해 반드시 선거에 이겨야 하는 절박감이 커지고 있다”며 “세 불리를 느낀 정근식·최보선 후보가 단일화를 성사하면서 보수 진영 역시 단일화를 통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서울 시민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18대 한나라당 의원 출신인 조 후보는 인천대학교와 명지대학교 교수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25일 보수 단일화 기구인 ‘서울시교육감중도우파후보단일화통합대책위원회(통대위)’에서 단일화 후보로 추대됐다.
윤 후보도 보수 후보로 분류되지만 통대위는 윤 후보를 보수 후보로 분류하지 않았다. 그러나 전날 진보 진영 최보선 후보가 같은 진영 정근식 후보의 지지를 표하며 사퇴하자 판세가 바뀌었다. 보수 후보 2명에 진보 후보 1명으로 불리한 삼파전이 진행되자 윤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낸 것이다.
다만 윤 후보 측은 완주 의지를 다지며 사실상 거절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감 후보 선거는 보수 후보 2명에 진보 후보 1명의 삼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는 오는 16일 치러진다. 사전투표는 지난 11~12일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