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차기행장 단독 추천 인물, 회의록과 언론 발표 달라” [2024 국감]

“수협은행 차기행장 단독 추천 인물, 회의록과 언론 발표 달라” [2024 국감]

차기 행장 신학기 수석부행장 내정
문금주 의원 “회의록에는 박양수 부행장 단독 추천”…외부 압박 의문 제기
수협 “오탈자→잘못된 문건 제출” 해명

기사승인 2024-10-14 23:34:50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사진=정진용 기자

수협은행 차기 행장 선임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14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협은행장의 경우 은행장 추천위원회(행추위)에서 이사회에 추천한 후보자를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한다”면서 “그런데 수협은행에서 본의원실에 제출한 제5차 행추위 의사록을 보면 단독 후보 추천자로 의결된 지원자가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으로 돼있다”고 지적했다. 

수협은행 행추위에서 단독 후보자로 최총 추천됐다고 언론에 발표한 인사는 신학기 수석부행장으로, 회의록에 올라간 인물과 다른 인물이다. 수협은행 행추위가 지난달 최종 면접을 실시한 ‘롱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인물은 강신숙 현 은행장을 포함해 △신학기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박양수 수협은행 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양제신 전 하나은행 부행장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까지 총 6명이다.

의원실에서 재차 확인해봤더니 담당자는 처음에는 오탈자라고 했다가, 나중에는 잘못된 문건이 제출됐다고 답변을 바꿨다는 게 문 의원 설명이다.

또 문 의원은 “후보자 면접이 비공개로 진행이 돼서 행추위 담당 실무자도 면접 내용을 몰라, 의사록에 모든 면접자 이름을 넣어서 미리 작성했다는 게 수협 측 설명”이라며 “그렇다면 회의록을 허위로 작성한 것이 아닌지, 은행장에 대한 외부 압박이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혹이 발생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수협은행 행추위 관계자는 “담당자 실수가 있었다. 파일을 잘못 보냈다”고 사과했다. 어기구 농해수위 위원장은 “자체검사해서 그 결과를 보내달라”고 말했고 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정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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