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반탄파(탄핵 반대) 장동혁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씨의 행보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전 씨는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유튜브 ‘전한길뉴스’에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씨는 ‘전한길, 국힘 전당대회 장동혁 당대표 지지선언’이라는 글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당의 주인이 당원이듯 전한길뉴스의 주인은 구독자”라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 중 17만 명이 투표한 결과 1위는 장동혁 후보 81%, 2위 김문수 후보 14%, 3위 조경태 후보 3%, 4위 안철수 후보 2%”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7만 명의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전한길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 씨는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탄파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전 씨가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경으로 지난 13일에 진행된 충청·호남 합동 연설회가 지목됐다. 당시 장 후보는 “여러분들이 손가락질하는 전한길 선생,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또 전날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내년 재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냐는 질문에 전 씨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장 후보는 “전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면서 “그런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함께 했던 한 전 대표 대신 전씨를 선택했다.
전 씨의 장 후보 지지로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탄파에서 강세를 보인 김문수 후보와 장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후보가 4명이어서 한 명이 50%를 넘기는 쉽지 않다”며 결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장 후보는 지난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 추세라면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선 없이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