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장동혁 지지 선언…하루 남은 野 전대 변수 될까

전한길, 장동혁 지지 선언…하루 남은 野 전대 변수 될까

김문수 “장동혁과 결선 투표 예상”…장동혁 “과반 이상 득표 가능”

기사승인 2025-08-21 18:57:04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오른쪽) 후보와 장동혁 후보가 지난 17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텔레비전 토론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극우 유튜버 전한길씨가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반탄파(탄핵 반대) 장동혁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전씨의 행보가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전 씨는 2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유튜브 ‘전한길뉴스’에서 진행한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 씨는 ‘전한길, 국힘 전당대회 장동혁 당대표 지지선언’이라는 글에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고 당의 주인이 당원이듯 전한길뉴스의 주인은 구독자”라고 말했다.

이어 “구독자 중 17만 명이 투표한 결과 1위는 장동혁 후보 81%, 2위 김문수 후보 14%, 3위 조경태 후보 3%, 4위 안철수 후보 2%”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17만 명의 투표 결과를 반영하여 전한길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전 씨는 전당대회 합동 연설회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반탄파 후보들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전 씨가 특정 후보 지지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배경으로 지난 13일에 진행된 충청·호남 합동 연설회가 지목됐다. 당시 장 후보는 “여러분들이 손가락질하는 전한길 선생, 그 겨울 우리 당을 지키자고 했던 사람들”이라며 적극 옹호했다.

또 전날 진행된 TV토론회에서도 내년 재보궐선거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전한길씨 중 누구를 공천하겠냐는 질문에 전 씨를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장 후보는 “전 씨는 탄핵 때부터 우리당을 위해 열심히 싸워온 분”이라면서 “그런 분에 대해서는 공천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함께 했던 한 전 대표 대신 전씨를 선택했다.

전 씨의 장 후보 지지로 오는 22일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탄파에서 강세를 보인 김문수 후보와 장 후보가 표를 나눠가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후보도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후보가 4명이어서 한 명이 50%를 넘기는 쉽지 않다”며 결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반면 장 후보는 지난 19일 YTN과의 인터뷰에서 “저에 대한 지지율이 계속 상승세에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이 추세라면 과반 이상을 득표해 결선 없이 당대표에 당선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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