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영광을 안은 덕수고 3학년 정현우가 한국 고교야구 최고 투수를 선정하는 ‘대선(大鮮) 고교 최동원상’ 2024년 수상자로 선정됐다.
‘최동원상’을 주관하는 최동원 기념사업회는 “제7회 ‘대선 고교 최동원상’ 수상자로 덕수고 정현우를 뽑았다”고 25일 발표했다.
정현우(덕수고), 김태현(광주제일고), 이호민(전주고), 김현재(대전고), 정우주(전주고) 등 올 한 해 고교야구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투수 5명이 최종 후보로 올랐다. 후보 선정 기준은 ‘등판 경기 수 15경기 이상’, ‘ 투구이닝 50이닝 이상’, ‘다승 4승 이상’, ‘평균자책 2.60 이하’, ‘ 탈삼진 55개 이상’ 등 총 5개 항목이다.
강진수 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은 “최종 후보 명단을 프로야구스카우트협의회에 보냈다”며 “협의회 소속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 결과 정현우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고 밝혔다.
7회 수상자로 선정된 정현우는 올해 고교야구 주말리그와 전국대회 16경기에 등판해 48.1이닝 동안 8승무패 평균자책 0.75 탈삼진 70개를 기록했다. 고교 투수 중 정상급 제구력을 자랑하는 투수답게 4사구는 단 13개만을 허용했고, 5실점(4자책)만 내주는 등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덕수고가 우승을 차지한 ‘신세계이마트배 대회’에서는 5경기에 등판해 3승무패 평균자책 0.57을, 황금사자기에서는 3경기 2승(무패) 평균자책 0.79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184㎝·87㎏의 신체 조건에 최고 시속 152㎞ 강속구를 던지는 정현우는 제구력, 다양한 변화구, 경기 운영 능력, 강한 멘탈까지 좋은 투수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투수로는 드물게 팀의 주장을 맡아 동료와 후배 선수들을 잘 아우르고 덕수고를 원팀으로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해 ‘최동원 정신’을 구현했다.
정현우는 “뜻깊은 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항상 팀을 위해 헌신하고 동료들을 챙기셨던 최동원 선배님을 존경해 왔는데, 이렇게 의미 있는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최동원 선배님 하면 ‘투혼’이 떠오른다. 진정한 야구 사랑과 투혼의 정신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있다”면서 “투수임에도 올해 팀 주장을 맡아 선수들을 이끌고 챙기면서 최동원 선배님의 정신을 실천하고자 했다. 주축 선수로서 주장 역할을 맡아 팀에 도움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정현우는 “작년 수상자 김택연 선배님이나 김진욱, 윤영철, 박영현 선배님처럼 프로에서도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 비록 신인이지만 팀을 위해 헌신하고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대선 고교 최동원상’ 상금은 1000만원이다. 부산 대표기업 ‘대선주조’에서 고교야구 발전을 위해 후원하는 상으로 1000만원 중 수상자인 정현우에게 장학금 500만원, 소속 학교 덕수고 야구부 지원금으로 500만원이 지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