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윈 디아즈가 삼성 라이온즈 영웅으로 등장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오후 6시30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디아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5-1 리드를 잡았다.
단 1패만 당해도 준우승에 그치는 삼성은 ‘대투수’ 양현종을 넘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타선 핵심인 강민호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결장했다. 구자욱 역시 부상으로 출전이 불가했다.
하지만 삼성 타선은 1회부터 불을 뿜었다. 선두타자 김지찬이 스트레이트 볼넷을 골랐다. 류지혁과 김헌곤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여기서 디아즈가 한 방을 날렸다. 양현종의 가운데 몰린 시속 132km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15m짜리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다. 후속타자 김영웅도 유사한 공을 노려 연속 아치를 그렸다. 삼성이 1회 백투백 홈런으로 3점을 득점하며 3-0으로 앞서갔다.
디아즈는 한 번 기세를 타자 멈추지 않았다. 3-1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 나서 양현종의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통타했다. 공은 우측 담장을 손쉽게 넘겼다. 연타석 홈런을 때린 디아즈는 이날 삼성의 5득점 중 무려 4득점을 책임졌다. 결국 KIA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김도현을 투입했다. 양현종은 2.2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