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계열 분리로 이마트發 재무건전성 우려 낮아졌다”

“신세계, 계열 분리로 이마트發 재무건전성 우려 낮아졌다”

기사승인 2024-10-31 09:45:12
연합뉴스

전날 발표된 신세계그룹 계열 분리와 관련해 증권가에서 신세계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31일 유진투자증권은 신세계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기존 26만원에서 21만원으로 낮췄다. 신세계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15만1400원 수준이다.

이혜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세계그룹은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계열 분리를 발표하고 정기 임원 인사에서 정유경 총괄사장이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했다”며 “계열 분리로 각 회사별 경영 기조 변화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날 신세계그룹 측은 계열 분리를 발표하면서 그룹을 이마트와 백화점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올해가 본업 경쟁력 회복을 통한 수익성 강화 측면에서 성공적인 실적 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간 물밑에서 준비해온 계열 분리를 시작하는 데 적절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이마트의 주요 계열사로는 SSG닷컴(쓱닷컴), G마켓(지마켓), SCK컴퍼니(스타벅스), 이마트24, 신세계프라퍼티(스타필드), 신세계푸드, 조선호텔&리조트 등이다. 신세계는 백화점 사업과 신세계디에프(면세점), 신세계인터내셔날(패션·뷰티), 신세계센트럴시티, 신세계까사, 신세계라이브쇼핑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이 연구원은 “이명희 신세계 총괄회장은 지난 2020년 9월 신세계(정유경)와 이마트(정용진) 지분을 각각 8.22%씩 증여해 각 회사의 분리 경영이 시작됐다. 쓱닷컴은 신세계(24.4%)와 이마트(45.65)가 공동으로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로 단기적으로는 현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신세계는 계열 분리를 통해 이마트 계열사의 재무 건전성 이슈로 발생 가능한 우려에 노출도가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신세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3% 증가한 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6% 감소한 1096억원으로 전망된다. 백화점의 경우 매출액은 1%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7%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은 영업이익 적자전환이 예상된다. 면세점이 관광객 선호 채널에서 멀어지며 매출이 하락했고, 인천공항점 오픈으로 임차료가 증가했으나 매출이 이를 상쇄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올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4% 늘어난 6조6100억원, 영업이익은 8% 줄어든 5856억원으로 추정된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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