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8번째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다저스는 31일 오전 9시8분(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5차전 뉴욕 양키스와 원정경기에서 0-5를 뒤집고, 7-6 역전승을 거뒀다. 시리즈 4승1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2020시즌 이후 4년 만에 최정상에 올랐다.
지난 1~3차전을 연이어 승리한 다저스는 4차전 4-11로 패하며 잠시 주춤했다. 4차전은 양키스 타선의 강력함이 살아난 한 판이었다.
이날도 양키스의 타선은 다저스 투수진을 매섭게 몰아쳤다. 1회 소토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저지가 선제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후속타자 치좀도 우월 솔로포를 때리며 ‘백투백 홈런’을 완성했다. 양키스는 2회 버두고의 적시타, 3회 스탠튼의 1점 홈런을 더해 5-0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의 대반격은 5회부터였다. 양키스의 빈틈을 놓치지 않으며 순식간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우중간 안타를 때렸다. 후속타자 에드먼의 평범한 플라이를 중견수 저지가 놓치면서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양키스 유격수 앤서니 볼피는 윌 스미스의 땅볼 때 악송구를 범하며 무사 만루를 내줬다.
럭스와 오타니가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기회가 날아가는 듯했던 순간, 양키스의 아쉬운 수비가 또 나왔다. 메츠가 1루수 땅볼을 때렸을 때, 양키스 선발투수 콜이 1루 베이스 커버를 가지 않아 내야 안타가 됐다. 콜이 커버를 갔다면 아웃 타이밍이라 아쉬움은 더 컸다.
다저스는 흔들리던 콜을 상대로 기록한 프리먼의 2타점 적시타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좌중간 2타점 2루타를 엮어 5-5 동점에 성공했다.
일격을 맞은 양키스는 5회말 2사 만루 기회를 놓치며 흐름을 잃었다. 6회말 1사 1,3루에서 스탠튼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달아났지만,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으며 불안한 1점 차 리드가 이어졌다.
결국 다저스는 8회초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묶어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럭스와 베츠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올려 7-6으로 역전했다. 다저스는 9회말 워커 뷸러를 마지막 투수로 내세워 승부를 매듭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