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20개 나라가 한자리에 모여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지속 가능한 글로벌 보건 시스템을 구축하는 내용이 담긴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보건복지부는 조규홍 장관이 지난달 31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최된 ‘2024 G20 재무보건장관 합동회의 및 보건장관회의’에 참석해 의료 접근 형평성 증진과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 방안을 논의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올해 의장국인 브라질이 주최해 대면으로 개최됐으며 G20 회원국과 초청국, 유엔(UN), 국제노동기구(ILO), 세계은행(WB) 등 보건·의료 분야 주요 국제기구의 고위급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조 장관은 팬데믹 대응을 위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강조하며 다양한 보건 위기 대응 자금조달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중·저소득 국가의 생산 역량 확충과 글로벌 건강 형평성 제고를 위한 대표 사례로 바이오의약품 생산 교육을 소개했다. 기후 변화로부터 취약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국제적 공조가 필요하다고 피력하기도 했다.
조 장관은 브라질 나시아 뜨린다지 보건부 장관을 만나 G20 등을 통한 다자 협력 강화 방안과 바이오헬스, 인력 양성 등 양국 협력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수석대표인 파드 아잘라젤 보건부 장관을 만나 의료인 연수, 환자 유치 등 양국의 보건의료 협력 관심 분야에 대한 각국의 경험을 공유하고, 2016년 체결 이후 현재 추진 중인 양해각서(MOU) 개정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영국의 수석대표 앤드류 그웬 보건사회복지부 차관과는 보건의료 연구개발(R&D)과 항생제 내성 등 양국 관심 분야를 구체화하고, 연내 보건 대화 개최 등 실질적인 후속 조치에 대해 토론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3년 만에 마련된 보건장관회의 선언문은 G20 정상회의의 결과물로 활용되며 향후 개최될 보건의료 분야의 국제회의 및 협상에서 주요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공동선언문에는 △기후변화와 보건 위기 상황 예방·대비·대응 △지역적 생산, 혁신 및 공평한 접근을 위한 글로벌 연합 설립 △보편적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인공지능(AI), 원격의료 기반 디지털 헬스 강화 △보건 인력의 역량 강화 및 근무 환경 개선 △코로나19 경험 공유 및 자금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 장관은 “이번 G20 보건장관회의 참석을 통해 글로벌 건강 불평등 해소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한국 정부는 글로벌 보건 체계의 일원으로서 지속 가능한 개발 목표와 보편적 건강 보장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