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밸류업 시대 기대감 낮아” 증권가 투자의견 ‘하향’

“기업은행, 밸류업 시대 기대감 낮아” 증권가 투자의견 ‘하향’

기사승인 2024-11-04 09:23:54
기업은행

증권가에서 IBK기업은행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다. 국책은행으로서 밸류업에 대한 기대감이 제한된다는 판단에 기인한다. 

4일 SK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의 기업가치 제고방안은 내부 절차가 완료됐으나, 정부 배당 기업 특성상 추가 프로세스 요구로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연내 발표될 예정”이라며 “다만 지금까지 공개된 타행 밸류업 공시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기대감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SK증권은 낮은 밸류업 기대감에 대한 요인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이 요구되는 국책은행 특성상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및 주주환원율 결정에 있어 주주가치 외에 공적 역할에 대한 고려가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업가치 제고 방안이 발표되더라도 최종 배당 규모 등 결정에 있어 여전히 기재부와 협의를 거칠 필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는 점도 원인 중 하나로 꼽았다. 

설 연구원은 “기재부 세수 이슈 등으로 당장 결산배당 매력은 높지만, 그 외 추가적인 업사이드(상승)는 현재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밸류업 관련 제한적인 기대감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한다”고 짚었다.

다만 연말 배당시즌에 따라 단기 매력도가 부각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기업은행이) 연간 배당성향 1%p 수준을 상향할 것으로 가정한다”며 “이 경우 기대 배당수익률은 올해 7.3%, 향후 3개년 평균 7.8%로 높은 수준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타 은행지주와 달리 분기 중 배당소요가 없기 때문에 기말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만큼, 현 시점은 매력이 확대되는 시기라고 판단한다”며 “또 추가 충당금 규모가 예상보다 적어진 점을 감안해 내년 및 2026년 이익 추정치를 2% 올리고, 목표주가를 이전 대비 3% 상향한 1만7000원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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