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전 2-3 패’ 박승진 농심 감독 “눈앞에서 놓쳤다” [쿠키 현장]

‘젠지전 2-3 패’ 박승진 농심 감독 “눈앞에서 놓쳤다” [쿠키 현장]

기사승인 2025-02-20 21:57:14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과 ‘리헨즈’ 손시우가 20일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기자회견에 임하고 있다. 김영건 기자

박승진 농심 레드포스 감독이 젠지전 패배에 짙은 아쉬움을 표했다.

농심은 20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5 LCK컵’ 플레이오프 3라운드 패자조 젠지와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3으로 패했다. 이번 LCK컵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킨 농심은 플레이오프 3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우승 도전을 마무리했다.

이날 농심은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우승 후보인 젠지를 상대로 1~2세트를 모두 내주고도 3~4세트를 내리 따내는 저력을 과시했다. 5세트도 초반까지 리드를 잡았으나 중반 집중력 부재로 아쉽게 졌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박 감독은 “쉽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와보니 상대도 부담을 많이 느끼더라.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고 말했다. ‘리헨즈’ 손시우는 “‘패패’했을 때 무력하게 질까 걱정했다”면서도 “그때부터 합이 잘 맞아서 마지막까지 끌고 갔다. 엄청 유리했는데 역전당해서 아쉽다. (농심은) 더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농심은 2세트 장로 드래곤을 먹고도 역전패를 당했다. 당시를 돌아본 박 감독은 “라인전도 좋았고 유충 싸움도 괜찮았다. 하지만 사이드 플레이 과정에서 어떤 웨이브를 쓸지 조율하는 과정이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어 “3세트, 4세트 모두 안 질 것 같았다. 다시 한타해도 질 거란 생각은 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CK컵에서의 수확을 묻자 박 감독은 “큰 무대에서 KT, 젠지, 디플러스 기아와 경기를 했다는 것으로 경험치가 쌓였다.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스크림도 큰 도움”이라며 “스왑 메타나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 ‘킹겐’ 황성훈과 손시우의 경험 덕을 봤다. 이 제도가 끝나면 잘하던 부분이 퇴색될 수 있다. 시야 잡는 점이나 플레이적 콜이 부족하다고 느꼈기 때문에 이를 비시즌에 보강하겠다”고 답했다.

박 감독은 “‘패패승승’하는 흐름에서 팬들의 응원 소리가 커지는 걸 느꼈다. 힘을 많이 받았다. 결과가 패배라 아쉽다. 결국 롤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다 이겨야 하는 상대다. 만족하지 않고 다음 시즌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김영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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