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의회 또다시 파행...백경현 구리시장 의회 불출석 이유로 정회

구리시의회 또다시 파행...백경현 구리시장 의회 불출석 이유로 정회

신동화 의장 "백 시장, 의회 출석 약속 없이는 의회 열리지 않을 것"
국민의힘 의원들 신동화 의장 사퇴 촉구 성명 발표

기사승인 2025-03-10 16:47:09
구리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왼쪽부터 김용현.이경희.김한슬)이 10일 신동화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시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경기 구리시의회가 또다시 파행을 겪었다.

10일 열린 구리시의회 제346회 임시회에서는 백경현 구리시장의 불출석을 놓고 신동화 의장이 정회를 선포하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반발하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의회 앞에서 신동화 의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신동화 의장과 민주당이 의회 운영의 기본 원칙을 무시한 채 본회의를 의도적으로 중단시키고 정쟁을 일삼고 있다”며 “민생을 외면하고 의회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구리시의회는 이날부터 14일까지 5일간 의원 발의 조례 9건과 구리농수산물공사 행정사무조사 건, 구리시의 주요 현안들과 추경 예산을 다루기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예정돼 있었다.

하지만 시의회는 백경현 구리시장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 이전 중단 건과 관련한 긴급현안질문에 또다시 불출석하자 이를 두고 의회 경시이자 사실상 답변을 거부한 것이라며 본회의를 무기한 연기했다.

백 시장은 지난달 17일과 24일에도 예정된 일정이 있다며 시의회에 출석하지 않았고, 이에 신동화 의장은 “향후 의회가 파행 된다면 그 책임은 백 시장의 무책임한 의회 불출석 때문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여러차례 경고해 왔다.

특히, 신 의장은 "오늘 개회된 임시회는 백 시장이 제1차 추경 예산(안) 심의 등을 위해 소집 요구한 회의 일정임에도 ‘예정된 휴가’를 이유로 불출석한다는 것은 의회 기만행위가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하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구리시장의 시의회 불출석과 관계 공무원의 대리 답변은 법률에 명시된 권한이며 회의를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의장의 책무"라며 신 의장과 민주당은 이를 이유로 의회를 볼모로 삼아 정치적 이득만을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회기 운영은 양당이 사전에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의한 의사일정을 준수하는 것이 원칙이며 마지막 안건을 먼저 다루며 시의회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회의를 파행으로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를 하더라도 민생을 챙기면서 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의 구리시의회는 오직 정치적 목적만을 앞세운 채, 의회 본연의 기능을 스스로 마비시키고 있다"며 "스스로 의회의 신뢰를 스스로 깎아내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불출석을 핑계 삼아 다수당의 독단적 결정으로 의회를 파행시키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법률과 절차에 따라 정상적인 본회의를 운영하라고 촉구했다.

하지만 신 의장은 회기 중에 백 시장이 공식적으로 의회에 출석할 수 있는 날짜와 시간을 통보해올 때까지 불가피하게 의회 운영이 중단될 수밖에 없음을 밝혀 의회 정상화를 놓고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성은숙 기자
news1004@kukinews.com
성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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