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예정된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청와대 앞이 시민들과 관광객으로 붐비고 있다. 청와대재단 관계자는 “탄핵 선고 이후 관람객이 많게는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했다.
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된 뒤 청와대는 관람객 숫자가 크게 늘고 있다. 탄핵 선고 직후 주말인 5일과 6일에만 1만5000명이 몰렸다.

청와대 본관 앞에는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고 청와대 내부 중에서도 인기가 높은 녹지원과 상춘재에는 많은 관람객들이 인증 샷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특히 반송(盤松)과 회화나무 등 120여 종의 나무와 역대 대통령의 기념식수가 있는 녹지원은 봄을 맞아 왕벚나무와 살구나무에 연분홍빛 꽃이 만개했다.

청와대로 관람 행렬이 매일 늘어나는 건 6월 3일 치러질 조기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집무실을 어디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짧은 선거 시기를 고려해 현 용산 대통령실을 유지하는 방안과 세종로 정부청사 혹은 청와대나 세종으로 이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