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 청송군이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주택 철거와 폐기물 처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가 하면 이재민의 주거 안정을 위해 LH 건설임대주택 입주 지원을 시작했다고 24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청송읍과 파천면, 진보면의 8개 마을을 대상으로 건축물 철거와 슬레이트 등 산불 폐기물 처리를 진행한다.
이번 작업에는 석면 제거와 구조해체 면허를 보유한 지역 내 업체 8곳이 투입됐다. 이 업체들은 지난 23일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25일까지 슬레이트 우선 분리 작업을 마치고 본격적인 철거에 들어간다.
마을별 철거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철거 동의율과 남은 가구 수 등을 고려해 다음 작업 지역을 정할 방침이다.
산불로 인해 발생한 폐기물은 약 44만5000t이며, 처리 비용은 약 38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폐기물은 폐콘크리트, 합성수지, 지정폐기물 등이며, 슬레이트는 현장에서 해체 후 분류된다.
5t 미만의 소규모 화재 폐기물은 수수료 감면을 통해 수거하고 5t 이상은 임시 적환장에서 선별 처리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군은 지난 9~11일까지 입주 신청을 받아 건강 상태와 소득, 피해 정도 등을 종합 평가해 1차로 9세대를 선정, 대상으로 LH 건설임대주택 입주를 시작한다.
이재민들은 청송주공, 청송각산 1블록, 청송청솔타운 등 지역 내 41호 LH 임대주택 중 원하는 곳에 입주할 수 있다. 주택 면적은 7.5평부터 15평까지 다양하다.
입주자에게는 임대보증금이 전액 면제되며, 월세는 50% 감면된다. 감면된 이후 잔여 임대료도 군이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이들은 최소 6개월, 최대 2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산불 피해 주민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복구에 힘쓰겠다”며 “임대주택 지원은 단순한 주거 제공을 넘어 재기를 준비할 수 있는 희망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