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컨테이너 운임 지수가 내림세를 보인다. 부산발 K-컨테이너 운임종합지수(KCCI)는 3주 연속 떨어졌고, 상하이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4주 연속 떨어지며 1800선이 무너졌다.
13일 한국해양진흥공사(KOBC)에 따르면 지난 7일 발표된 KCCI는 2449포인트(p)로 전주(2590p)보다 5.4%(141p) 내렸다. 북미 서·동안과 중남미 서안 항로 운임이 하락세를 견인했다.
원양 항로에선 북유럽(3265p, 190p↑) 외 모든 구간 운임이 떨어졌다. 북미 서안은 2708p를 기록, 전주(3371p)보다 19.7%(663p), 북미 동안은 4836p로 전주(5461p)보다 1.4%(625p) 떨어졌다.
중장거리 항로에선 중남미 서안이 3084p로 전주(3564p)보다 480p 떨어졌고 이 외 중동, 오세아니아, 중남미 동안, 남아프리카, 서아프리카는 모두 올라 각각 2690p, 1733p, 6263p, 3559p, 4608p를 기록했다.
연근해 항로에선 일본과 동남아 운임이 각각 225p, 1065p로 전주보다 소폭(15p, 45p) 내렸고, 중국은 50p로 전주(48p)보다 2p 올랐다.
SCFI는 지난 4일 기준 1763.49p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1861.51p)보다 5.3%(98.02p) 하락한 수치다.
구간별로 보면 북미 서안(2089p)과 북미 동안(4124p)은 전주(2578p, 4717p)보다 18.9%(489p), 12.6%(593p)로 급락했다. 지중해(2869p), 동남아(453p), 중동(1916p), 동서아프리카(4500p) 운임도 전주보다 하락해 2985p, 456p 2060p, 4526p를 각각 기록했다.
이 외 4개 항로 운임은 올랐다. 유럽은 2101p로 71p, 호주는 853p로 17p, 남미 6374p로 154p, 남아프리카 2653p로 12p 각각 상승했다. 일 서안, 일 동안, 한국은 312p, 321p, 135p로 변동 없었다.
해진공 관계자는 "한-미 최단 운송 서비스에 9일 소요됨에 따라 중국 외 국가 관세 회피용 선적은 6월 말 마무리했다"며 "미-중 운송은 약 14일이 소요됨에 따라 이달 하순쯤 중국발 선적 둔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미국과 베트남의 경우 협상을 완료했으나 관세 부담이 증가한 것은 사실"이라며 "북미 항로 대미 수출 2위(5월 기준)인 베트남산의 관세 인상은 장기적으로 물동량에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