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보 종주 나선 ‘왼발박사’ 이범식, 경주 입성…APEC 성공 염원

도보 종주 나선 ‘왼발박사’ 이범식, 경주 입성…APEC 성공 염원

왼발 하나로 희망의 여정 나서, 28일 HICO 도착
장애 넘어 통합 메시지 전달

기사승인 2025-07-24 11:15:24
임동주 경주시 문화관광국장(왼쪽 세 번째)이 영천 만불사 입구에서 이범식 박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도보 종주에 나선 ‘왼발박사’ 이범식(59·경북 경산)씨가 24일 경북 경주에 입성했다.

이 박사는 22살때 고압 감전사고로 양팔과 오른쪽 다리를 잃고 47살 늦깍이로 대학에 입학, 10년 만에 박사학위를 얻어 대학 강단에 선 ‘희망의 아이콘’이다.

그는 오직 왼발 하나에 의지해 지난 7일 광주 무등산을 출발, 담양~순창~남원~함안~거창~합천~고령~대구~경산~영천을 거쳐 28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까지 22일간 400km의 도보 대장정에 나섰다.

이 박사는 이날 오전 10시 경주 서면을 거쳐 건천 모량초까지 14km를 걸었다.

주민들은 거리로 나와 이 박사의 도보 종주를 격려하고 응원했다.

그는 25일 경주버스터미널, 26일 경주시청까지 걸은 뒤 27일 휴식을 취하고 28일 APEC 정상회의가 열릴 HICO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범식 박사는 “작은 발걸음을 통해 동서 화합과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염원한다”면서 “APEC 정상회의가 통합의 상징이 되고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우뚯 솟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28일 HICO 광장에서 이 박사의 완주 환영행사를 갖는다.

또 경주 구간을 동행할 시민 서포터즈를 모집, APEC 성공 기원의 뜻을 모으기로 했다.

주낙영 시장은 “장애를 넘어선 이 박사의 위대한 도전이 APEC 정상회의의 희망이 되길 바란다”면서 “성공 개최를 위해 빈틈없이 준비하겠다”고 했다.
성민규 기자
smg511@hanmail.net
성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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