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출석 여부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28일 밝혔다. 특검은 공천 개입 및 부당한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1일(월요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며 “하지만 현재까지 출석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불출석 시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윤 전 대통령 조사 방식은 일단 소환일자가 내일이다. 내일 상황을 지켜보고 이후 상황을 말씀드릴 수 있겠다”고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재보궐 선거, 제22대 총선 과정에서의 공천 및 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해 소환 대상에 올라 있다. 특검은 지난 25일 윤 전 대통령 측에 출석 요구서를 송달했으며, 김건희 여사에게는 다음달 6일 출석을 통보했다.
특검은 또 “공천 개입 사건과 관련해 이준석 의원의 주거지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였다. 당시 공천 전략 및 인사에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검은 이 의원이 피의자 신분이라고도 덧붙였다.
한편 특검은 이른바 ‘건진법사 게이트’ 관련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이 사건 피의자인 이모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