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광명시의 대표적인 기후위기 대응 시민운동인 ‘1.5℃ 기후의병’ 가입자가 1만5000명을 돌파했다.
21일 광명시에 따르면 기후의병은 지구온난화 위기에 맞서 시민과 함께 지구 온도 1.5℃ 상승을 막는다는 의미로 2021년 9월 시작한 시민 실천 운동이다.
기후의병 가입자는 2023년 3월 1000명에서 2024년 1월 말 6300명으로 증가했고, 같은 해 9월 1만명을 달성했다.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1만5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21일 오전 시장실에서 1만5000번째 기후의병 가입자인 최모 씨를 만나 “광복 80주년을 맞은 올해, 1만5000명이 넘는 기후의병이 모인 것은 나라를 지킨 의병 정신을 이어받아 지구를 지키려는 광명시민의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뜻 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구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뜨거운 실천 열기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강한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후의병 가입자 수만큼 가입자들의 기후 행동 실천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기후의병으로 기후 행동 실천을 인증하면 포인트를 지급하는 ‘기후의병 탄소저금통’ 사업에 등록된 실천 건수를 보면, 지난 7월 기준 누적 103만 건에 달한다.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는 약 206톤으로, 이는 수령이 10년 된 나무 5만7220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효과다.
한편, 광명시는 ‘기후의병’과 ‘1.5℃ 기후의병’ 명칭을 지난 7월 특허청 업무표장(상표)으로 정식 등록하며, 탄소중립 시민 교육, 홍보, 캠페인 등 다양한 기후 정책에서 일관된 메시지를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바 있다.
기후의병은 만 14세 이상의 광명시에 거주하거나 광명에 소재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실천 항목은 재활용품 분리배출, 계단 이용하기, 장바구니 사용 등 총 19가지이며, 연 최대 1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