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경쟁…김포, 이랜드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K리그2 프리뷰]

승격 경쟁…김포, 이랜드 잡고 상승세 이어갈까 [K리그2 프리뷰]

기사승인 2025-08-21 14:34:03
김포FC 이찬형과 서울 이랜드 아이데일. 한국프로축구연맹 제

11연속 무패 김포FC가 최근 짠물 수비를 선보이는 서울 이랜드를 만나 상위권 경쟁을 펼친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김포와 이랜드가 오는 23일 오후 7시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5' 26라운드 경기를 치른다고 21일 밝혔다.

이랜드는 좋지 않은 시기에서 벗어났다. 한때 3무5패로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했으나 최근 4경기에서 1승3무를 기록했다. 승리가 적다는 점은 아쉽지만 수비가 안정감을 찾은 것이 고무적이다. 이랜드는 4경기에서 1실점만 내줬고 무실점 경기를 3차례 기록했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게 크다. 수비진에 배서준과 김하준이 들어오며 활력을 더했고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구성윤이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구성윤이 안정감을 주면서 수비진의 기동력이 보완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는 김포는 15라운드 이후 반전 폭이 가장 큰 팀이다. 14라운드까지는 단 3승만 거두며 하위권에 처졌으나 최근 11경기에서는 6승5무로 무패 행진을 이어 나가고 있다. 이 기간 18득점 6실점으로 최상의 공수 균형을 자랑했다. 김포는 수비적으로 단단하고 끈끈한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공격에서도 부족함이 없는 게 최근 흐름이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박동진이 성실한 압박과 경합으로 상대 수비를 흔들면 그 빈틈을 다른 자원들이 파고들고 있다.

팀 오브 라운드 – 무패 질주하는 선두 킬러 ‘성남’

올 시즌 K리그2 선두 인천은 25경기에서 단 3패만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흐름을 선보인다. 그런데 인천의 3패 중 2패가 한 팀으로부터 나왔다. 그 주인공은 바로 성남이다. 성남은 최근 리그 7경기에서 3승4무로 완벽하게 반등에 성공했고, 직전 25라운드에서는 선두 인천을 2-1로 잡는 쾌거를 달성했다.

성남의 여름 이적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발했다. 베테랑 골키퍼 양한빈의 합류를 시작으로 이재욱과 프레이타스, 박상혁, 레안드로 등을 데려오며 선수단의 폭을 넓혔다. 올 시즌 성남은 개막 후 8경기 연속 무패(4승4무)로 순항했으나 이후 부상 선수 이탈로 흔들렸던 것을 생각하면 의미 있는 영입이었다.

그 결과 성남도 어느덧 플레이오프권 순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특히 최근 무패 기간 동안 부천과 전남, 이랜드, 선두 인천과 같은 상위권 팀을 상대로도 경쟁력을 보였다. 

플레이어 오브 라운드 – 고공 폭격으로 위기 탈출 ‘호난(전남)’

직전 25라운드에서 전남(3위, 승점 42)이 부천(4위, 승점 41)과 중요한 3위 싸움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0-0의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는데 후반 40분을 시작으로 3골을 주고받는 혈투가 펼쳐졌다.

이날 마침표를 찍은 건 전남의 호난이었다. 그는 후반 40분 르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2분 뒤 상대 바사니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그대로 승점 1점에 만족하나 싶었다. 다만 마지막 순간 호난이 해결사로 등장했다. 이번에는 오른쪽에서 고태원이 올린 공을 헤더로 연결한 것이 골대에 맞았으나 재차 흘러나오는 공을 다시 헤더로 밀어 넣었다. 순식간에 멀티골을 터뜨린 호난은 라운드 MVP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날 호난은 후반 10분 교체로 들어가서 득점 외에도 전반적으로 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36분만 소화했음에도 슈팅을 무려 4개나 기록했는데 이는 모두 페널티박스 안에서 나온 기록이다. 호난은 특유의 피지컬을 활용해 공중볼 경합 상황 6번 중 무려 5번이나 우위를 점하며 전방에 무게감을 올리기도 했다. 공중볼 경합 수치만 따지면 양 팀 통틀어 1위였을 정도로 위협적이었다. 8월 부상 복귀 이후 3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송한석 기자
gkstjr11@kukinews.com
송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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