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도가 올해 초 전면 개통된 동해중부선을 활용한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166.3km를 잇는 동해중부선은 2009년 5월 1단계 구간(포항~영덕) 착공 이후 지난 1월 1일 15년 만에 전 구간 개통됐다.
이번 개통으로 포항·영덕·울진 등 동해안 주요 도시가 철도로 연결되면서 그간 ‘철도의 불모지’로 불렸던 동해안이 새로운 교통·관광 축으로 떠올랐다.
경북도는 지난 22일 도청 호국실에서 ‘경북 동해안권 철도관광 활성화 전략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 논의에 들어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동해안권에 특화된 관광 인프라를 개발해 지속 가능한 관광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단·중장기 전략 마련이 목적이다.
용역에는 포항·영덕·울진을 비롯해 인접 내륙 도시인 경주·영양·청송·봉화 등 7개 시군이 공동 참여한다. 시군 간 협력을 통해 동해안과 내륙을 아우르는 관광벨트를 조성하고 상생발전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경북도는 지난 1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월에는 시군 및 경북문화관광공사와 간담회를 열어 방향을 공유했다. 또 4월에는 시군 종합계약 협정을 체결해 연구용역 추진 기반을 다졌다.
경북도는 이번 용역을 통해 철도역을 단순한 교통 거점이 아닌 지역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복합관광공간으로 발전시키고, 숙박과 체험이 결합된 테마형 마을을 조성해 관광 거점화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철도·버스·택시·공유차량을 연계한 통합 교통망을 구축해 관광객 맞춤형 교통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병곤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동해중부선 개통은 경북 동해안 관광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용역을 시작으로 2031년까지 이어지는 경북권 관광개발 전략 마련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