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 (5)
금리 인상 코앞인데…주담대 변동금리로 ‘우르르’

금리 인상 코앞인데…주담대 변동금리로 ‘우르르’

5월 주담대 금리, 고정형 4.44%·변동형 4.23%
변동금리 대출 쏠림 뚜렷… 지난달 신규 주담대 중 58.4% 차지

승인 2026-06-26 16: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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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4대은행 ATM기. 쿠키뉴스 자료사진
서울 용산구 4대은행 ATM기. 쿠키뉴스 자료사진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개월 연속 오르면서 신규 주택담보대출에서 변동금리 대출 비율이 커지고 있다. 향후 금리가 다시 상승할 경우, 변동금리를 선택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5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4.44%로 전월보다 0.1%포인트(p) 올랐다. 지난해 10월(3.97%) 이후 8개월 연속 상승세다. 반면 주담대 변동금리는 4.23%로 한 달 새 0.05%p 내렸다.

고정형 금리 상승은 준거금리인 은행채(AAA·5년물) 금리가 뛴 영향이 크다. 은행채 금리는 5월 4.17%로 한 달 새 0.29%p 증가했다. 변동형 기준인 코픽스(신규)는 2.9%로 0.01%p 오르는 데 그쳤다.

고정금리보다 금리가 저렴한 변동금리로의 쏠림 현상도 뚜렷해졌다. 지난달 신규 주담대 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은 41.6%로 전월 대비 6.2%p 떨어졌다. 반면 변동금리 비중은 58.4%로 60%에 육박했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는 금리 변동을 방어할 수 있는 고정금리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최근엔 고정금리보다 변동금리가 더 낮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차주들이 당장 이자 부담이 적은 변동형 상품을 선택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혜영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은 “고정금리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등 장기채 금리가 많이 오르고 있는 데다, 고정금리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보금자리론 취급액도 계속 줄고 있다”며 “고정금리 비중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향후 금리 경로를 고려할 때 변동금리 비중 확대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변동금리는 시장금리 상승 시 차주의 이자 부담이 즉각 확대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끌’로 주택을 매입했거나 신용대출을 활용해 레버리지 투자를 한 차주들은 금리 변동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최근 케빈 워시가 이끄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연내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 가능성도 한층 고조되는 분위기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지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시작으로 수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시장 역시 연내 두 차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기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는 변동금리가 고정금리보다 다소 낮다고 하더라도, 향후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감안해 상환 여력을 충분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연내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는 만큼, 무리한 변동금리 선택은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5월 가계와 기업을 합친 전체 은행권 대출금리는 4.19%로 전달보다 0.01%p 하락했다. 저축성 수신(예금)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2.93%로 전달보다 0.01%p 올랐다. 대출금리와의 차이를 나타내는 예대금리차(신규취급액 기준)는 1.26%p로 4개월 연속 좁혀졌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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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과 금융당국을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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