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지난 29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제조업 대전환의 길: 제조AI 2030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과 대·중소기업 가치사슬, 숙련 기술자의 현장 노하우를 AI와 결합해 제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월 발표한 ‘대한민국 AI 행동계획’을 토대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제조 태스크포스(TF) 민간 전문가들이 약 6개월간 공동으로 수립했다.
정부는 제조AI 전략의 핵심 과제로 △국가 차원의 제조데이터 관리·활용 체계 구축 △제조업 특화 AI 모델 개발 △지역 제조AI 확산 등 3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AI 경쟁력의 핵심인 제조데이터를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보안 체계를 갖춘 ‘국가 제조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한다. 부처별로 분산된 제조데이터를 연계하고, 해외 유출을 방지하는 동시에 기업 간 데이터 공유 과정에서도 데이터 자산 가치가 훼손되지 않도록 국가가 직접 관리·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또 은퇴를 앞둔 제조 명장의 숙련 기술과 현장 노하우 등 이른바 ‘제조 암묵지’를 데이터로 전환해 AI 학습 자원으로 활용하는 대규모 사업도 추진한다. 수집된 데이터는 표준화와 암호화,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안전하게 관리된다.
이 같은 제조데이터를 기반으로 공정별 경량 AI 모델부터 제조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제조AI 파운데이션 모델까지 단계적으로 개발한다. 더 나아가 공장 설계와 생산, 품질관리, 물류·공급망 운영 등을 통합 제어하는 대형 AI 에이전트와 제조 특화 휴머노이드 기술을 개발해 AI와 로봇이 협업하는 ‘풀스택 AI팩토리’를 세계 시장에 수출 가능한 산업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물리법칙 기반 AI 모델과 장비·로봇 간 연계 기술, 저지연·고신뢰 통신망, 전주기 융합보안기술 등 제조 피지컬 AI 핵심 기술도 함께 확보한다.
정부는 제조AI의 현장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국내 제조업 생산과 수출의 3분의 2, 고용의 절반을 차지하는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M.AX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실증 테스트베드와 엣지컴퓨팅센터 등 공용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제조기업의 AI 도입을 지원한다.
상생형 AI 스마트공장 사업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협력을 확대하고, 해외 공장 구축 시 국가별 산업 특성을 반영한 AI팩토리 수출 지원 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AI를 활용해 위험 공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산업재해 예방과 근로환경 개선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도 병행된다. 정부는 민간 투자 확대를 위해 펀드와 보증 제도를 활용하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와도 연계한다.
제조AI 전문기업 인증 제도를 도입하는 한편, 석·박사급 전문인력과 현장 재직자 교육을 통해 2030년까지 제조AI 전문인력 3만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디지털전환 및 인공지능 활용 촉진법’과 ‘중소기업 스마트제조혁신법’ 개정도 추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제조AI 2030 전략은 과기정통부와 산업부, 중기부가 제조 및 산업 AI 전환을 위해 협력하기로 한 약속이 실행전략으로 이어진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제조AI가 실제 제조 현장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핵심 기술 확보와 산업 현장 적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은 우리 제조업의 미래 경쟁력과 생존을 좌우할 핵심 과제”라며 “M.AX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협력을 강화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제조현장과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용석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국내 제조기업의 99.6%를 차지하는 중소기업의 AI 전환은 제조업 혁신의 필수 조건”이라며 “대·중소기업 상생과 스마트공장 정책 고도화를 통해 제조 현장 전반의 AI 전환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조진수 기자 rokmc4390@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