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4일 (6)
인수 후보 몰린 보험사들…보험 M&A 시장 ‘들썩’

인수 후보 몰린 보험사들…보험 M&A 시장 ‘들썩’

승인 2026-07-02 06: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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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예별손해보험 본입찰이 경쟁 구도로 진행된 데 이어 롯데손해보험과 KDB생명에도 금융사들의 관심이 이어지면서 보험사 매각 시장 전반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예별손해보험 본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흥국화재, OK금융그룹, JC플라워 등 4곳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5곳 가운데 교보생명을 제외한 모든 후보가 본입찰에 들어왔다. 직전 매각에서는 한국투자금융지주만 응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면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

롯데손해보험도 주요 매물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최근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며 대주주인 JKL파트너스와 가격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투자금융지주도 공시를 통해 롯데손해보험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보험업계에서는 KDB생명 매각도 관심을 받고 있다. 예비입찰에는 한국투자금융지주와 태광그룹,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5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시장 예상보다 많은 후보가 참여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일부 후보가 시장 상황과 매물을 살펴보기 위한 차원에서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사 M&A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매각을 서둘러야 하는 매물이 늘어난 데다 거래 여건도 이전보다 개선된 점이 꼽힌다. 여기에 인수 여력을 갖춘 금융사들의 분명한 수요까지 맞물리면서 거래 성사 가능성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대표적으로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증권을 중심으로 캐피탈, 자산운용, 신탁, 저축은행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지만 보험 포트폴리오는 없다. 운용자산 규모가 큰 금융투자그룹 특성상 보험사를 확보하면 자산운용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신한금융과 KB금융도 대형 보험사를 인수한 뒤 비은행 경쟁력을 강화하며 자산 기준 국내 금융그룹 1위에 오른 바 있다.

신한금융도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생명보험 경쟁력을 강화했고, 2022년에는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해 신한EZ손해보험을 출범시켰다. 다만 신한EZ손해보험은 출범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경쟁사인 KB금융그룹과 비교하면 손해보험 부문 규모도 아직 작다. 이 때문에 추가 손해보험사 인수 후보로 꾸준히 거론돼 왔다.

금융지주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외형 확대 등 특정 목적을 두고 인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흥국화재는 예별손해보험에, 흥국생명은 KDB생명에 관심을 보이며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장기적으로 금융지주 전환을 추진하는 만큼 손해보험사 확보에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OK금융그룹 역시 종합금융그룹 도약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보험사를 실제 인수할 여력을 갖춘 금융사들이 움직이고 있어 거래 성사 가능성도 이전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제 거래 성사 여부는 인수 가격과 인수 이후 자본 확충 여력, 경영 정상화 능력이 좌우할 전망이다. 보험사는 인수 후에도 지급여력(K-ICS) 비율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보험부문의 이익체력 개선세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롯데손해보험만 해도 경과조치 적용 전 K-ICS 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131.9% 수준으로, 인수 이후 추가 자본 확충 규모도 함께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수 이후 수익성을 회복할 수 있는지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인수자가 보험사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라고 말했다.

김미현 기자 mhyun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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