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마트노조)와 진보당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 앞에서 ‘50시간 릴레이 발언대’를 진행하다가 법원의 회생절차 폐지 결정을 접하고 농성을 전격 중단했다. 노동자들은 지난 1일부터 홈플러스 상황 개선과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며 마이크를 잡아 왔다.

동조 단식 8일 차였던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도 농성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기업의 성공은 사적 영역으로 치부하고 실패에 따른 피해는 시민과 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구조를 사회가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법원 선고 직전 현장에서 만난 안수용 마트노조 홈플러스 지부장은 정부를 향한 고용 안정 투쟁을 예고했다. 안 지부장은 “청산 결정이 나더라도 정부에 홈플러스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과 생존 대책을 강력히 요구하며 투쟁할 것”이라며 “그동안 홈플러스의 회생을 함께 응원해 준 시민들께 감사하며 앞으로의 투쟁에도 힘을 보태달라”고 부탁했다.
안 지부장은 매장에 남겨진 노동자들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는 “광장에서 싸우고 있는 우리도 힘들지만, 현장에서 버티는 노동자들은 언제 해고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며 대변했다.
마트노조는 법원의 폐지 결정이 전해진 오전 11시20분 필리버스터를 즉각 중단하고 유튜브 생중계 방송도 종료했다. 이들은 단식과 농성을 모두 멈추고 향후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3월4일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법원은 같은 달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뒤, 홈플러스로부터 두차례 회생계획안을 받았다. 그러나 재판부는 홈플러스가 제출한 회생계획안의 자금 조달 계획이 불확실하다고 판단해 1년 4개월 만에 폐지 결정을 내렸다.
유정민 기자 yu@kuki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