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2일 (0)
당대표만큼 뜨거운 최고위원 선거…민주 전대 5석에 쏠린 눈

당대표만큼 뜨거운 최고위원 선거…민주 전대 5석에 쏠린 눈

친명·친청 후보군 속속 참전…예비경선부터 격전 예고
최고위, 당무 집행 최고책임기관…공천·당무 영향력 커
차기 지도부 안정성 좌우할 변수로 부상

승인 2026-07-10 06: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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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표만큼 뜨거운 최고위원 선거…민주 전대 5석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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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기사 읽기 정보
분량 약 4분
취재방법 인터뷰, 전문가 인터뷰
주제 민주당 최고위원 선거가 차기 지도부의 균형과 공천 방향을 좌우하고 있습니다
주의사항 최고위원 구성과 당내 권력 구도는 선거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유의하세요.
관전포인트 당대표와 최고위원회의 관계가 견제와 협력 중 어디로 기울지 함께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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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의 또 다른 승부처는 최고위원 선거다. 선출직 최고위원 5석의 향배에 따라 차기 지도부의 안정성은 물론 당내 권력 균형도 달라질 수 있다.

9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최고위원 출마를 선언했거나 염두에 둔 인사는 10여명에 이른다. 박선원·김영호·이건태 의원과 이재명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형남 전 서울시장 경선 후보, 정민철 당 정책위 부의장이 이미 출사표를 던졌다.

서미화 의원도 이날 출마를 선언했다. 친명계 박성준 의원, 친청계 한민수·최민희 의원 등은 출마를 검토 중이다. 현직인 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의 재도전 가능성도 거론된다.

최고위원은 당원투표 70%와 국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한다. 최고위원 선거는 당원 1명이 후보 2명에게 투표하는 1인 2표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위 5명이 선출직 최고위원이 된다.

당대표 선거가 김민석 전 국무총리를 지원하는 친명계와 정청래 전 대표를 지지하는 친청계 구도로 전개되면서 최고위원 선거도 비슷한 양상을 띠고 있다. 이 대통령의 대장동 사건 변호인 출신인 이건태 의원과 김용 전 부원장, 박성준·서미화 의원 등은 친명계로 분류된다.

정 전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한민수 의원과 최민희·이성윤·문정복 의원은 친청계로 꼽힌다. 박선원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비당권파로, 김영호 의원은 송영길 전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 평가된다.

최고위원 선거가 주목되는 이유는 최고위원이 단순한 당대표 보좌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민주당 당헌 제26조 1항은 최고위원회를 ‘당무 집행에 관한 최고책임기관’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고위는 주요 당무를 심의·의결하고 당무 전반을 조정·감독하는 지도부 핵심 기구다.

공천과도 맞닿아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설치된다. 공천관리위원장과 위원도 최고위원회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다. 새 지도부가 2028년 총선을 준비해야 하는 만큼 최고위원 구성은 당내 권력 균형과 직결될 수밖에 없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월24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6월24일 국회 본청 당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마친 뒤 사퇴를 선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제도상 권한이 큰 만큼 최고위 내부 균열은 곧 대표 리더십의 균열로 번질 수 있다. 대표와 최고위의 호흡이 맞지 않을 경우 당 운영 전반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은 과거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는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주승용·오영식 최고위원이 잇달아 사퇴했다. 유승희 최고위원까지 문 대표 사퇴를 요구하면서 지도체제가 흔들렸다. 같은 해 5월 최고위원회의에서 벌어진 주승용·정청래 최고위원 간 이른바 ‘공갈 파문’은 계파 갈등의 기폭제가 됐고, 갈등은 이후 안철수 의원 탈당과 분당 사태로 이어졌다.

국민의힘 사례도 있다. 탄핵 국면이던 2024년 12월 국민의힘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선출직 최고위원들이 사퇴했다. 한동훈 지도부는 해체 수순을 밟았고, 한 전 대표는 취임 146일 만에 물러났다.

전문가들은 이번 최고위원 선거 결과가 차기 지도부의 안정성을 가늠할 지표가 될 것으로 봤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9일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당대표를 견제할 힘은 최고위원밖에 없다”며 “견제할 수 있는 권한과 의무는 최고위원회에 있다”고 말했다.

박 평론가는 당대표가 사실상 당 운영의 중심에 서는 만큼 같은 정당으로서 힘을 실어줄 때는 실어주되, 견제해야 할 때는 견제하는 것이 최고위원회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고위원이 당 지도부로서 당이 대통령과 당원, 국민 사이에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지를 당대표에게 가장 적나라하게 조언할 수 있는 자리라는 점도 짚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회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 당내 통합·화합과 당대표 견제라는 “두 가지가 시험대에 올라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평론가는 최고위원회가 대통령과 당대표의 뜻을 추인하는 기구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통령과 당대표에게 ‘예스’만 하는 인사들로 최고위가 채워질 경우 최고위원회가 존재할 이유가 없다”며 “정부의 성공과 정부에 대한 신뢰를 견인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존재하는 만큼 새로 꾸려질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그런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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