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21일 (2)
LG엔솔, 국내 첫 ‘AI 배전망 ESS’ 맡는다…배터리 넘어 운영까지

LG엔솔, 국내 첫 ‘AI 배전망 ESS’ 맡는다…배터리 넘어 운영까지

호남권 7개 배전선로·총 140MWh 확보
2027년 상업운전 시작…20년간 ESS 운영
AI·VPP 기술로 태양광 40MW 추가 연계 추진

승인 2026-07-10 14:4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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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첫 AI 배전망 ESS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국내 첫 AI 배전망 ESS를 구축하고 운영한다.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이 정부가 처음 추진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운영을 맡는다. 배터리 제조·공급을 넘어 ESS 구축과 운영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관한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신한자산운용과 ‘햇빛배전망에너지’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에 참여했다. 이번 사업에서는 총 9개 사업자와 32개 배전선로가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 컨소시엄은 운영사 한 곳이 확보할 수 있는 최대 규모인 호남권 7개 배전선로를 확보했다. 선로당 ESS 용량은 20MWh로, 전체 사업 규모는 140MWh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과 AI 기반 운영을 담당한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수익을 활용한 금융 구조화를 맡는다. 상업운전은 2027년 시작할 예정이며 운영 기간은 20년이다.

재생에너지 남을 때 저장…배전망 부담 낮춘다

이번 사업은 호남권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기존 전력망에 안정적으로 연계하기 위해 추진됐다.

전남과 전북 등은 소규모 태양광발전 설비가 빠르게 늘면서 일부 변전소와 배전선로의 수용 용량이 한계에 도달한 상태다. 전력망에 새로 접속하지 못하고 대기하거나, 발전량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정부는 배전선로에 ESS를 설치해 전력망의 완충장치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태양광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남는 전력을 ESS에 저장해 배전망의 부담을 낮추고, 전력 수요가 많거나 계통에 여유가 생기면 저장한 전력을 다시 공급하는 방식이다.

배전망 ESS는 대규모 송·배전망 증설보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구축할 수 있어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분산에너지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AI 예측 알고리즘과 가상발전소(VPP) 플랫폼을 적용해 발전량과 전력 수요를 분석하고 ESS의 충·방전을 최적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재 접속을 기다리고 있는 호남지역 태양광발전 설비 40MW를 추가로 전력망에 연계하고, 연간 52.4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추가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으로 태양광발전 설비를 전력시장 운영기관의 급전 지시에 따라 출력 조절이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해 호남지역 전력계통 안정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제조사서 ESS 운영 사업자로

이번 사업자 선정은 LG에너지솔루션이 ESS용 배터리 공급뿐만 아니라 구축과 운영, 전력거래까지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2024년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배전망 연계형 ESS 발전소를 운영하며 AI 기반 ESS 운영 경험을 쌓아왔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높은 제주는 발전량이 전력 수요와 계통 수용 능력을 넘어설 경우 발전기와 전력망의 연결을 제한하는 출력제어가 반복돼 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와 전력망 통합관리 기술을 활용해 남는 전력을 저장·공급하며 계통 안정화에 참여해왔다.

강창범 LG에너지솔루션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사업 선정은 배터리 공급사를 넘어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지 기자 sag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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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항공, 배터리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밝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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