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공동의장으로 참석해 인공지능(AI), 디지털 경제, 공급망 등 미래 분야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통해 대북 억제 태세와 경제안보 협력을 재확인했다.
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29차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에 공동의장 자격으로 참석해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CSP) 비전’ 이행 방안을 설명하고 아세안 회원국들의 적극적 참여를 요청했다.
조 장관은 올해부터 본격 이행되는 ‘한-아세안 CSP 비전’이 지난해 채택된 ‘아세안 공동체 비전 2045’와 연계돼 아세안 공동체 실현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SP 비전은 꿈과 희망을 이루는 조력자(Contributor)’, ‘성장과 혁신의 도약대(Springboard)’, ‘평화와 안정의 파트너(Partner)’를 세 축으로 하는 경제·안보 협력 방안이다.
정부는 상호 인적교류 1500만명, 교역액 300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 개선과 AI·디지털 경제·에너지 분야 협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기술 전환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아세안이 서로에게 핵심 파트너”라며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날 우리 정부는 신규 협력 사업으로 ‘한-아세안 AI 동행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한국의 AI 전 주기(full-stack) 역량을 바탕으로 AI 생태계 구축과 연구 협력, 인재 양성 등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또 문화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한-아세안 문화창조산업 이니셔티브’와 경찰·해경 협력 사업인 ‘한-아세안 스캠 관련 범죄 대응 및 단속 협력 사업’, ‘한-아세안 해양안전 아카데미’ 사업도 소개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한국이 제시한 CSP 비전을 환영하며 경제·통상, AI·디지털, 사이버안보, 문화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CSP 비전의 구체적 이행 과정에서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조 장관은 회의에서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설명하고, 한반도 평화 구현 을 위한 아세안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아세안 회원국들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에 공감하며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한편 조 장관은 같은 날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대신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를 가졌다.
이날 3국 장관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평가하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과 견고한 대북 억제 태세를 유지하기로 했다. 대북정책과 관련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는 한편 대화와 외교를 통한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또 원자력과 핵심광물, 핵심신흥기술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고 첨단기술 보호와 공급망 다변화, 경제적 강압 대응, 북극 안보 등 경제안보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미경 기자 95923kim@kukinews.com















































